전매제 폐지 영향 홍삼값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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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홍삼 세일이 빈번하게 실시되고있다.이때문에 그동안 요지부동이던 홍삼값이 떨어지고 가격하락분 만큼 판매량이 느는 연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추석전인 지난 9월12~26일 보름동안 일부 홍삼제품(양삼)가격을 15% 할인 판매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의 홍삼판매액은 21억2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4천만원보다 무려 63%나 증가했다.
홍삼제품의 가격할인은 정부가 홍삼사업 전매제 폐지를 발표한 지난해 4월부터 몇차례에 걸쳐 보름씩 실시됐으며 앞으로도 세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는「홍삼제품=고가품」이란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판매가 부진한 일부 제품의 판매 를 촉진,민간업체와의 경쟁에서 계속 시장우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가격을 낮췄던 품목은 홍삼의 3개 등급인 천삼.지삼.양삼중 가장 저렴한 양삼으로 6년근 10뿌리 6백 규격이 31만원에서 26만4천원,20뿌리 6백이 23만4천원에서 19만9천1백원에 팔렸다.
또 15뿌리 3백은 13만6천원에서 11만5천5백원,20뿌리3백g은 12만원에서 10만2천3백원으로 각각 내렸다.
한편 지난 7월 홍삼의 전매제가 폐지되고 난후 인삼의 주산지인 금산과 풍기의 인삼협동조합이 지자체에 홍삼제조업 신청서를 냈으며 현재 인삼사업을 하고 있는 ㈜일화와 식품업체인 롯데.두산등이 홍삼사업 참여를 추진중에 있어 내년부터는 홍삼판매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제까지 홍삼은 6년근 인삼만으로 만들었으나 전매제 폐지와 함께 5년근 이하 인삼으로도 홍삼을 만들도록 해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홍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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