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화제>조순시장 상대 낮엔 매섭게 질책 밤에는 격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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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0일 내무위의 서울시 국감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컸다.무소속 조순(趙淳)시장을 상대로 매섭게 호통치던 여야의원들은 어둠이 깔리면서부터 애정이 듬뿍 담긴 옹호자로 바뀌었다.감사 벽두의 냉기류는 趙시장의 증인선서에서부터 시작됐다.선 서뒤 趙시장이 최수병(崔洙秉)정무부시장을 통해 선서문을 전달하자 신한국당이재오(李在五.서울은평을)의원은 『다른데는 다 기관장이 직접 전달하는데 왜 그러냐』고 닦아세웠다.
민주당 이규정(李圭正.울산남을)의원은 『왜 (민주당을) 탈당했느냐,다음에 대통령선거에 나가게 된다면 그때도 무소속으로 나갈거냐』고 꼬집었다.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의원 18명이 일제히추가자료를 요청하며 『즉석 제출하라』고 호통쳐 간부들의 얼을 빼놨다. 그러나 지하철 부실공사.엄청난 부채.서울시특별법등으로한바탕 입씨름이 벌어진뒤 오후 늦게부터 분위기가 일변했다.『趙시장 취임이후 복마전(伏魔殿)행정이 달라지고 있다(국민회의 柳宣浩의원.군포)』『민선시장이 문화분야에도 역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다(신한국당 金杞載의원.부산해운대-기장을)』등 격려성 발언이 속출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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