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은퇴 앞둔 NHL스타들 마지막 불꽃 태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빙판의 슈퍼스타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간판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따라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밝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1년과 92년 피츠버그 펭귄스에 2년연속 우승의 스탠리컵을안겼던 마리오 르뮤(31)와 NHL 최고의 공격형 수비수인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폴 코피(35)는 올시즌이 끝난뒤 스틱을 놓을 계획이다.
또 「NHL의 살아있는 전설」웨인 그레츠키(36)도 은퇴시기를 놓고 『오늘,내일』하고 있어 올시즌이 슈퍼스타들의 격돌을 볼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한때 NHL 득점왕을 4회나 차지,그레츠키를 능가하는 선수로까지 평가받았던 르뮤는 93,94년 시즌동안 디스크와 호지킨병으로 링크를 떠났다가 지난해 재기했던 불운의 스타.
르뮤는 복귀후 69골과 92어시스트를 올리는등 NHL 전체에활력을 불어넣어 최고의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올시즌이 시작되기전 『젊은 선수들의 스피드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실감했다.체력에 한계를 느낀다』며 은퇴결심을 발표했었다.
NHL 수비수중 역대 최다득점선수로 기록되고 있는 레드 윙스의 코피도 등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올시즌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NHL통산 득점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그레츠키는 지난 2~3년간 최고의 선수다운 경기를 보이지 못해 『은퇴할 시기가 지난 것이 아니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올시즌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에서 뉴욕 레인저스로 소속팀을 옮긴 그레츠키는 레인저스에서 마크 메시에(36)와 콤비를 이뤄 스탠리컵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NHL 역대 최고의 듀오」로 평가되는 이들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당장 링크를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언제가 은퇴시점이 될지 아무도 장담못한다.이들 두 슈퍼스타는 80년대 후반까지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에드먼턴 오일 러스에 6차례나 스탠리컵을 안겨준바 있다.
LA지사=박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