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인물>재경委 한이헌.강현욱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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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회 재경위에는 신한국당 초선의원들중 경제통 2명이 연일 차별화된 질의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지난해까지 청와대 경제수석을지낸 한이헌(韓利憲.부산북-강서을)의원과 예산실장.농림수산부장관등을 지낸 강현욱(姜賢旭.군산을)의원이다.두 의원의 경력에는경제기획원차관이라는 공통이력도 있다.
韓의원은 경제관료시절과 마찬가지로 국감장에서도 경제원칙론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8일 신용보증기금 감사에서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보호경제체제는 더이상 존속할 수없다』며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의 중소기업보다 품질.기술력이뛰어난 중소기업 육성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원칙론 때문에 종종 그는 야당의원들과 논전을 벌이기도 한다.지난 2일 관세청 감사에서 韓의원은 대기업의 수입을 추궁하는 야당의원들과 달리 『엄연한 불법이 아닌한 개별기업의 경제행위를 정부가 나서서 간섭해선 안된다』며 논리싸움 을 벌였다.
반면 姜의원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스타일로 호평을 받고 있다.첫날 재정경제원 감사에서 그는부동자금의 산업자본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 도입을 주장했고 보험감독원에서는 공시제도에 회사별.상품별 실효해 약률을 포함하는 방안을 냈다.
그러나 정작 두 의원은 『얼마전까지 몸담았던 정부를 상대로 추궁한다는게 아직도 어색하다』고 한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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