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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마쓰이.이치로 격돌에 일본 야구열기로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마쓰이냐 이치로냐」.21세 동갑내기 슈퍼스타의 재팬시리즈 격돌을 놓고 일본 열도가 야구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주니치 드래건스를 누르고 우승,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재팬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루게 되면서 일본 열도 어디를 가나 야구얘기다.도쿄에 본거지를 둔 자이언츠는 센트럴.퍼시픽 양대리그 소속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팬을 확보,사실상 일본 야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팀.
민방은 자이언츠 경기를 모두 중계할 정도다.게다가 자이언츠는한때 1위에 11.5게임이나 뒤져 우승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막판 스퍼트로 집념의 우승을 일궈냈다.또 자이언츠에는 국민적 영웅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는 명선수출신 나 가시마 시게오감독과 올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내년 연봉 2억엔대가 거론될 정도로 스타덤에 오른 마쓰이가 있다.
또 고베가 연고지인 오릭스는 현역선수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스타 이치로가 팬들을 몰고 다니는 팀.
21세 동갑내기 스타인 마쓰이와 이치로가 처음으로 맞붙는다는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두 선수는 리그가 달라 정규리그에서는 대결할 기회가 없었다.일본시리즈가 양대리그 최고 인기 구단간의 대결로 결정되 자 자이언츠의홈인 도쿄돔 실내구장의 주가가 1주일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TV시청률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계를 맡은 TV방송사의 CM광고료가 지난해보다 50%나 오른 분당 3천만엔(한화 약 2억3천만원)에 달해 방송사들이 재팬시리즈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난해 야쿠르 트-오릭스의 시리즈 당시 60초 스포트 CM료는 2천만엔이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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