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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동진호 선원 북 수용소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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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987년 1월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던 동진27호 선원 임국재씨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3일 주장했다. 최 대표는 “최근 임씨가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제25호 수성교화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입수해 남측 가족에게도 전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임씨는 2003년 9월, 2004년 4월, 2005년 초 모두 세 차례 탈북을 시도했다가 발각돼 정치범수용소로 알려진 수성 교화소에 수감됐다. 납북 동진호 선원들은 모두 12명으로 임씨는 이 중 최연소 선원(1954년생)이었다. 최 대표는 또 2006년 10월 중국 선양에서 한국총영사관 측의 보호로 한 민박집에 숨어 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강제 북송됐던 국군포로 가족 9명 중 3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당시 국군포로 이강산씨의 며느리 김영화씨, 손녀 정화씨는 수성교화소에 수용됐고, 손자 정훈씨는 어느 수용소인지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납북선원 임씨의 생사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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