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담당자들에 들어본 대졸여성 취업면접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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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취업을 원하는 대졸여성들이 통과해야 할 주요 관문은 면접.근년들어 기업마다 면접 비중을 높여 능력있고 자기 회사에 적합한응시자를 가리는 추세다.주요 그룹의 면접관들로부터 호감가는 「좋은」 인터뷰는 어떤 것인지 알아봤다.
◇이런 여성 면접관들이 뽑고 싶어하는 여성은 한마디로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당찬 여성.평생 일하겠다는 프로적 의지도 강해야한다.경쟁 심한 오늘날의 기업현장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있는 여성이 면접관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취업여성상이기 때문 이다. ◇인터뷰는 이렇게 ▶마주 보고 자신있게 얘기하라=면접관과시종 시선을 마주치고 얘기하는게 중요하다.면접관들은 응시자의 그런 자세에서 응시자의 자신감과 진지함을 본다고 한다.시선을 어디 둘지 몰라 천장을 바라보며 얘기한다든가 고개를 숙여 상대의 시선 을 피하는 것은 낙방을 자처하는 일일 뿐이다.말을 할때는 면접관이 충분히 들을 수 있게 분명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두산그룹 인사담당 김용섭이사는 『여성응시자들이 굉장히 작게말해 알아들을 수 없을 때가 많다』면서 자신감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함축적 언어로 결론부터 말하라=면접관 질문의 핵심에 대해 짧게 답할줄 알아야 한다.예컨대 『지금 기분이 어떤가』하고 물었다면 『좋습니다』고 하면 된다.면접에서 응시자당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10분.따라서 서론을 장황하게 말할 시 간이 없다. ▶활달함을 보여라=조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인성은 면접관 누구나가 호감을 갖는 부분.면접관들은 『건설현장에 갈 수 있겠나』하는 떠보는 질문에라도 『네,가겠습니다』는 씩씩한 답을 듣고 싶어한다.이랜드의 정수경 교육과장 은 이와 관련,『너무 문학적이거나 관념적,또는 피상적인 인상은 면접에서 마이너스가 된다』고 조언한다.
▶프로의지를 보여라=결혼전 잠깐 직장에 다닐 것이라는 인상을줘서는 합격을 기대하기 힘들다.삼성전자의 노인식 인사담당이사는『여성응시자들이 확실한 직업의식을 보여주는데 약하다』고 지적한다.직업과 관련해 20년후의 자화상을 말할 수 있는 여성에게 큰 호감이 가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는 것.(주)대우의 박준서인사담당이사도 『논리정연한 당찬 여성에게 점수를 더주게 된다』며 의견을 같이했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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