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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별 상가 투자 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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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상가투자의 장점은 매월 일정액의 고정소득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들어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없이 감량경영 차원에서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상가에 관심을 두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서울시내 지하철이 속속 개통되면서 역세권 주 변의 상권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어 퇴직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죽어있던 곳이 살아나는가 하면 환승역이 되면서 더욱 활성화되는 곳도있다.문제는 어디에 어떤 업종이 유망한가다.서울이라는 대도시는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살다보니 성 향.구매패턴.소비수준등이 각양각색이다.노원역주변에는 젊은 층이 많이 산다든지 하는 식으로 특성을 잘 분석한다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상가전문 컨설팅회사인 키라컨설팅그룹((02)544-8400)이 분석한 역세권별 특성을 소개한다.
◇왕십리=서울중심부와 가까운 부도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곳이라 상권형성이 더딘 편이다.왕십리길을 제외하면 4개 도로는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상가는 거의 없고 창고.주택만 들어서있다.임대료나 매매가가 싼 편.
98년 분당선이 이어져 4개 전철노선이 교차하고 99년 민자역사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35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행당네거리~마장동 사이 도선동일대와 행당동로터리~한양대입구 도로변 일대가 투자전망이 밝다.
◇미아삼거리=대지극장과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미아로변 양측에 상권이 고루 발달해 있다.미아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신세계 대각선 고가도로 주변 블록이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길음동 신세계주변이 일반주거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 경됐다.
신세계와 대지극장 양대축에 신흥상권이 추가되는,전형적인 상권팽창기가 예상된다.
◇천호동=낡은 유흥시설과 천호시장.의류점.할인매장이 무질서하게 들어서있는 곳이다.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개발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98년이후 8호선 암사~모란구간이 개통되면 환승역으로 탈바꿈해 인구집중현상이 가속화할 전망.
내년 9월 현대백화점이 개점할 예정이며 천호4,5,6동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천호네거리 일대와 현대백화점 이면도로가 투자전망이 밝다.
◇노원=주로 외식점.의류.커피전문점등이 밀집해 있으며 상권이소비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주로 가족단위 소비층이 많으며 수준도고급화돼 상권도 이를 따르고 있다.
주택은행부근과 교보생명 노원사옥 신축공사가 진행중인 미도파백화점네거리 서쪽의 상권형성속도가 더딘 편이라 장기적으로 이쪽에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건대입구=올해말 7호선 강북구간이 개통되면 2호선과 환승역이 된다.대학교를 끼고 있다보니 소비층이 젊은 층이다.영업도 잘 되는 편.주로 액세서리나 레스토랑.호프점등이 많이 들어서있다.99년 건대부속 민중병원이 상권중심지인 건대전 철역 옆으로이전하고 먹자골목 주변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상권이 주택가쪽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
◇목동=홍익병원 뒷골목과 목동오거리 대로변을 중심으로 상권이확산되고 있다.주로 유명 의류브랜드와 중.소형 근린상가가 고루발달돼 있으며 최근에는 의류할인점과 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등 젊은 층을 겨냥한 상권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
신영극장 뒷골목과 대학학원 뒤편,대로변 상업지역 일대가 유망하다. ◇남부터미널=재래시장과 현대식 상권이 섞인 지역으로 유동인구의 흡인력이 높다.아크리스백화점이 재단장한 이후 강남일대부유층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국제전자센터 개점,남부터미널 부지의복합건물 신축계획에 따라 서울남부지역의 유력한 상권 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남부터미널역네거리와 우성건설 사옥주변은 상권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수서=한아름.삼익아파트등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주로 근린생활시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역세권 상업용지 9만여평에 대형백화점과 업무시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소형상가와 업무시설.근린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탄천.양재대로를 중심으로 상권이 단절돼 있는 포켓상권의 특성을 띠고 있어 투자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대치=소득수준과 구매력이 높은 주민들이 배후에 살고 있지만이들이 백화점을 많이 이용해 상권이 그리 활발한 편은 못된다.
은마상가 대각선 블록과 선경아파트 맞은 편 일대에 고급수요층을대상으로 한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영등포구청=낡은 저층건물이 대부분이며 개발이 덜 돼 있다.
구청 맞은 편 당산로 동쪽이 중심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곳이다.현재 유동인구는 13만명선이며 5호선 완전 개통시기인 올해 말께 5만명 내외가 더 늘어나면서 개발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신내=중심은 범서쇼핑앞 대로변으로 브랜드의류와 주점.호프집이 성업중인 곳이다.젊은층과 연서시장을 이용하는 중년주부층이 혼재돼 있다.극동건설이 개발중인 24층짜리 복합건물과대형 컴퓨터매장.소형 근린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신 세대 주부를 겨냥한 투자가 유망하다.
◇공덕=도심과 가까운 곳이면서도 시세가 낮은 지역이다.중심지인 가든호텔 뒤편의 도로변 점포만 거래가 활발한 편.
지하철 3개노선.대형업무시설.도심재개발사업.서강대교.공덕시장재건축.인근 불량주택 재개발등이 어우러지는 2000년께는 안정된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따라서 직장인들을 겨냥한 장기투자가바람직하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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