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韓 동질감 회복 노력중요-베이징 학술회의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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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통일을 위한 남북.해외동포학자 학술회의」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폐막됐다.
「정치화해」「평화체제및 군사문제」「경제사회 교류및 협력」등 3개 주제로 진행된 그간의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주한(駐韓)미군철수,북.미평화협정등 정치.군사문제등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으나 남북경제협력등에 대해선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이 학술회의를 계속 개최,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중앙일보사가 주관하고 한국통일학술포럼과 북한의 사회정치학회가공동주최한 이번 학술회의 셋째날에 있은 종합토론에서 참가자들은특히 남북한 학자들간의 지속적인 접촉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관계기사 4면〉 기조발제를 한 이홍영(美 버클리대)교수는 『남북한 집권층이 상대방의 생존권을 고려,서로가 무엇을 우려하는지를 파악해 나가는 노력이 통일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하고 『러시아.중국과 수교하고 있는 한국이 미.일과 미수교국인 북 한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율(독일 훔볼트대)교수는 『남북은 그동안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의 존재양식을 규정해왔다』고 지적하고 『서로 다른 체제이지만 같은 것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베이징=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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