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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중앙일보

입력

어른의 동심 깨우는 거대한 울림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가 어른을 위한 동화로 태어난다. 극단 코러스의 ‘행복한 왕자’는 『행복한 왕자』을 새롭게 해석한 사운드 뮤지컬이다. 원작은 이미 서 있는 동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뮤지컬에서는 그 이전의 이야기가 추가된다. 200년 전으로 거슬러간 왕자와 제비(굴뚝을 청소하던 소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 1막을 장식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또 다른 작품 『나이팅게일과 장미』의 내용이 일부 결합되는 것. 연출을 맡은 단국대 함영준 교수(러시아문학과·연극영화학과)는 “기둥 줄거리인 왕자와 제비의 사랑을 통해 ‘희생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대 위 배우의 몸을 이용한 다양한 소리도 이번 공연에서 챙겨봐야 할 특징이다. 사운드 뮤지컬이란 장르에 걸맞게 무대 자체가 소리의 거대한 울림터로 변한다. 음악은 서울대 최우정 교수(음악대학 작곡과)가 맡는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초청작품.

부천시는 무형문화유산을 테마로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를 개최한다. 주제는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혼, 즐거움, 감동’이다. 그동안 보존 위주의 정책과 일반인의 편견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무형문화유산의 산업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있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72개팀)을 비롯해 중국·일본·베트남·인도·터키·러시아·탄자니아·필리핀 등 9개국 81개팀의 전통문화 공연단이 108회에 걸친 공연을 펼친다. 중국 내몽고 예술단의 ‘장조’, 베트남의 ‘공 음악’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재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금속공예·목공예·악기장 등 9개 종목 308점이 전시되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 순회전’을 포함해 ‘엑스포 기획전’ ‘북한전통공예전’ ‘세계무형문화유산전’ 등의 전시회도 열린다. 한옥 구조 7개동에선 시연·체험전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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