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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특목·자사고 입시 카운트다운 ②대원외고·용인외고

중앙일보

입력

중학교 학생·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특목고·자사고 입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목고·자사고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학부모들은 직접 학교를 찾아 상담하거나 학원가를 돌며 입시정보를 수집하느라 정신이 없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학생·학부모들의 이 같은 요구에 맞춰 전국 특목고·자사고 입학담당자들과 전형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대원외고

2009학년도 입시에서 420명(일반전형)을 선발하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올해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특별전형(외국어우수자·체육특기자)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사실상 일반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은 내신 100점, 영어듣기 60점, 구술면접 40점 등 200점 만점이다. 12월2~5일 원서접수를 한 뒤 12월10일 전형을 거쳐 12월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원외고 강신일 입학관리부장은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와 달라진 전형요소는
“특별전형 인원을 13명으로 대폭 줄였다. 체육(골프) 특기자 3명과 외국어우수능력자 10명만 뽑는다.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한다고 보면 된다. 구술면접은 중학교 1~3학년 교과과정에서 출제한다. 아직도 일부 학생·학부모들이 믿지 않는 데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작년에도 교과과정에서 100% 출제했다. 구술면접은 15문항 내외로 국어 8문항, 사회 8문항 정도가 될 것이다.”

- 내신 반영은
“2~3학년 전 과정을 반영한다. 일부 외고들은 3학년 1학기 성적이나 2학기 중간고사까지만 반영하는 것과 달리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포함시킨다. 끝까지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9학년(중학교 3학년) 성적까지 본다.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중3 내신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 영어듣기에서 중요한 부문은
“대원외고 입시의 첫 관문이 영어 듣기다. 수험생들이 수능보다 어렵다고 느낄 정도의 난이도다. 시험유형을 보면 시험지에 질문과 제시문 보기가 아예 없는 문제, 장문독해, 수능형 등이 고루 출제된다. 60분 간 45문항을 풀어야 하며 단순한 듣기가 아니라 계산식 문제,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 등이 출제된다. 남은 2개월 동안 빨리 듣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될 것이다.”

- 구술면접 준비는 어떻게
“지난해 입시결과를 보면 내신보다 오히려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갈렸다. 내신보다 면접의 변별력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내신보다 점수 편차가 컸다. 편차가 크다는 것은 당락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15문항 정도가 출제되는 데 국어 8문항, 사회 8문항 정도가 될 것이다. 구술면접 역시 단순지식문제가 아니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 수험생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대원외고 경쟁률이 2.8대 1이었다. 서울지역 다른 외고보다 낮은 수준이다. 합격자들의 내신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상위 1~10%의 내신점수 차이가 200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했다. 영어 듣기나 구술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과감히 도전해도 된다.” 

>>>용인외고

경기권인 외대부속 용인외고는 서울권 외고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전형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문제를 경기지역 9개 외고가 공동 출제한다는 것. 난이도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내신 90점(30%), 학업적성검사 200점(66%), 인성면접 10점(10%) 등 300점 만점이다. 용인외고 오삼천 교감은 “내신 비중이 다른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영어에서 자신이 있으면 도전해도 된다”고 말했다.


 
- 용인외고 전형 특징은
“5가지 전형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반전형을 비롯해 영어우수자·외국어우수자·지역우수자·학교장 추천자 등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문을 열어놓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가 전형일정이 같다고 생각하는 학생·학부모가 많다. 경기는 11월, 서울은 12월에 전형을 한다. 학업적성검사를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공동 출제한다는 점도 올해 새로 바뀐 방식이다. 다만 실제 난이도는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다.”

- 내신 반영은
“2학년 전 과정과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한다. 단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과목만 평가한다. 전 과목을 석차 백분율로 나눠 4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 5% 미만은 40점, 5~8%는 39점 등이다. 내신 6등급(17~22%)이면 33점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지원해 볼만 하다. 1등급과 차이가 7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어듣기·독해 등 점수비중이 높은 적성검사에서 승부를 걸면 된다.”

- 학업적성검사에서 영어비중이 높은데
“외고 특성상 영어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300점 만점 중 영어듣기가 80점, 영어독해가 70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이번 전형에서 듣기와 독해 모두 45문항 가량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50분이다. 문제 난이도가 높지 않은 반면 시간이 촉박할 것이다. 학교별로 지문의 양과 듣기 내용을 달리해 난이도를 조절한다.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으로 보면 된다. 듣기는 1번만 들려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끊임없이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독해 역시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이다.”

- 올해 전형에서 수학이 빠졌는데
“최근 각 학교별로 2008년 신입생의 평균점수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수학이 빠졌기 때문에 평균점이나 커트라인이 별 의미가 없어졌다.”

-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용인외고에 진학하려면 2년 가량은 준비해야 한다. 준비를 꾸준히 했다면 과감히 도전해도 좋다. 내신이 조금 처지더라도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충분하다. 경기지역 외고가 서울보도 한 달 가량 빠른 만큼 소신 있는 지원도 필요하다. 시험당일 긴장해서 시험을 망치는 학생이 많은 데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100% 합격 전략

대원, 영어 장문듣기 어려워
용인, 원어민 면접 신경써야

대원외고 입시경향 및 분석      

올해 대원외고는 대부분 일반전형으로 모집한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응시하는 모든 과목을 만점 받는 전략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영어듣기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45문항 60점 만점이다. 수능형 상황별 듣기, 대화형 지문 및 장문 듣기, 사고력 문제와 여러 지문을 들려주고 상관관계를 물어보는 문제 등으로 구성된다. IET 시험과 유사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문항 중 60%는 학생들이 다소 쉽다고 느끼나 나머지 40%에 대해서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고난도 문제는 물론 쉽다고 생각한 문제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실수를 한다. 쉬운 유형의 문제는 시중의 외고듣기형 문제 및 수능형 듣기문제를 모두 풀어봄으로써 완벽하게 해결하도록 한다. 학생들의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는 장문 듣기이다. 시사 상식과 이슈가 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내용을 소재로 하는 듣기 문제를 많이 들어보면 좋다.

■ 구술면접시험은 변별력을 위해 지난해 10문항에서 15~20문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어·국사 시험은 중학교 교과서를 활용하되 수준은 대입 수능의 고1·2 내용 수준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사회 과목은 학교마다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교과서 밖에서 출제될 가능성도 크다. 시사 및 경제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상식과 배경지식을 늘려 단답형 주관식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인외고 입시경향 및 분석      

특별전형인 영어우수자·외국어우수자·지역우수자·학교장추천자 전형과 일반전형이 있다.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영어우수자(외국어우수자) 주요 평가

■ 글로벌적성시험 외에 영어(외국어) 에세이시험과 영어(외국어) 인터뷰시험을 본다. 에세이 문제는 제시된 질문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진술하는 작문 형태다. 문법·문장구성력·어휘·논리적사고·표현 등을 평가한다. 지난해에 SAT 에세이 문제가 나왔는데 올해에도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리라 전망된다. 용인외고에서 요구하는 형식으로 최대한 많은 에세이를 써보고 브레인스토밍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일상생활의 언어 구사능력 및 이해능력을 중심으로 원어민 구술 면접이 진행된다. 인터뷰시험은 주로 학생으로서 대답할 수 있는 시사상식 문제가 나온다. 출제가능성이 있는 문제들로 평소 연습을 하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공통시험

■ 용인외고 영어듣기 시험은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문제 및 보기를 전혀 주지 않고 푸는 유형, 순발력있게 생활영어문제를 풀어야하는 문제, 대입수능과 같은 상황별 대화 파악 유형, 매우 긴 내용의 장문 듣기 등이 있다. 한국외대에서 출판하는 FLEX B형 듣기와 유사하다. 과거 PBT 토플시험의 Part I, II 형식의 문제와 수능 영어듣기 문제, 시중의 외고듣기 청취문제 중 내용이 긴 것, 장문의 실용문을 학습하면 좋다. FLEX, TEPS, iBT TOEFL, 수능 유형 등 폭넓게 학습하도록 한다. 영어독해 시험은 장문형태로 출제되리라 예상된다. SAT Reading에 나오는 지문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 언어영역 시험은 매우 수준이 높으면서 수험생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측정할 것이다. 중학교 교과 과정의 본문에 충실하면서 수능 언어영역 수준의 심화된 이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이지외국어학원 02-554-1414, www.egschool.com

프리미엄 신진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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