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따라 조절 손실인력은 바로 보충-대기업 常時체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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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근 주요그룹들이 경기침체등에 따라 명예퇴직제 도입등 기존인력 감축과 신규채용 억제를 적극 추진하고있는 가운데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선경그룹이 올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정기채용 대신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하고 코오롱도 내년부터 이제도를 실시키로 하는등 대그룹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상시채용제도는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구직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희망에 따라 취업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도입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주목된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변동을 고려해 인력채용을 탄력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다.선경은 9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년에 두차례 실시하던 신입사원 정기채용방식을 없애고 필요한 인력을 연중 수시로 채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선경은 이에 따라 매달 1회정도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키로 하고 우선 10월12일이나 13일 첫 그룹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경은 이를 위해 채용상담실을 설치해 상시운영하고 인터네트를통한 지원서 교부및 접수도 하기로 했다.그룹측은 그러나 『채용은 매달 하되 지원자의 학사일정등을 감안해 실제 입사시기는 지금과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도 올 하반기 공채를 마지막으로 신입사원 그룹공채제도를 없애고 내년부터는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보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시채용제도를 도입,상.하반기 정기공채와 병행 실시하고 있다.
대우와 기아도 지난해부터 엽서 크기의 지원서를 각 대학과 영업소등에 비치해 이를 통해 입사지원받는 채용엽서제도를 도입해 정기공채와 병행실시하고 있다.상시채용제도는 ▶채용정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지않을 가능성이 있고▶신입사원 연 수교육의 수시 실시에 따른 인력관리 부담과▶기업의 조기채용 과당경쟁이 우려되며▶기존 취업자들의 이직률 상승등 부작용도 우려돼 보완책이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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