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감기약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다

중앙일보

입력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에페드린 Ephedrine' 등이 함유된 감기약에 대해 미 FDA가 더 많은 추가자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FDA 신약부장 존 젠킨스박사는 3일 열린 공청회에서 이른바 OTC(약국에서 직접 살수 있는 약. Over The Counter 약어) 감기약이 2~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효용성이 있는지를 알기위해서는 더많은 추가자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DA는 올초 2세이하 유아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수 있다는 이유로 OTC 약품들을 먹이지 말도록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는 소염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억제제 등이 포함돼 있다.

제약사 일부에서는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어린이들의 10%정도가 이들 약을 복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FDA는 전했다.

이들 약은 이득보다는 해가 더 많다는게 전문사들의 견해. 특히 감기증상을 완화시켜주기는 하지만 치료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시럽제나 정제 타입의 OTC 감기 치료제들은 효과적이고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량복용 할 경우에는 환각반응이나 육체적 이탈감, 시력손상, 육체적 조정능력 상실, 심한 복통, 구토, 폭력성을 동반하는 근육경련, 불규칙한 심장박동, 정신착란 등 갖가지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수도 있다. FDA에 따르면 1969년~2006 가을까지 이들 약으로 인한 유아사망이 54건 발생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시민건강 리서치센터'의 네코체아박사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며 즉각 금지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4년 8월 1일 '페닐프로판올아민Phenylpropanolamine'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콘텍 600 과 동일성분 코감기 시럽류)의 사용, 제조, 판매,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회수, 폐기토록한바 있다.

또 2008년1월 24일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 감기약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의료진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제한하도록 했다. 이들 약품은 액티피드시럽, 코미시럽, 콜디시럽, 핑코시럽 등 감기약 시럽제 119개 품목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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