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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宴에 기업인 전원 초정-中南美 순방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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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칠레를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8일(이하 한국시간)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이곳 교민들에게 다과회를 베풀고 동행경제인들과 만찬을 함께 한뒤 9일 새벽 다음 방문지인 아르헨티나로떠난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밤 남극세종기지와 통화,기지대원들을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과 칠레의 굳건한 파트너십은 두나라의 발전은 물론 APEC과남미공동시장(MERCOSUR) 두경제권의 공동번 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프레이 대통령은『양국은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도전을 극복했고훌륭한 건설을 이룩했다』며 『민주주의 가치는 양국국민들의 균등한 복리증진에 대한 약속이며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평화스러운 천명(天命)이기도 하다』고 강조.
칠레측은 이날 환영만찬에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함께 金대통령의 칠레방문에 동행한 37명의 한국기업인 모두를 초청해 한.칠레 경협증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반영.
…金대통령은 국빈만찬에 앞서 7일 오전(한국시간)칠레 대법원청사를 방문,세르반도 호르단 대법원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와 양국의 사법제도등에 관해 환담했다.
金대통령은 『한국에서와 같이 칠레에서도 민주주의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법원을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인사.이에 호르단 대법원장은 『우리 대법관들도 최근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에 관해 잘 알고 있으며 민주주의를 확립하려는 한국의 노력은 다른 나라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화답.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칠레대법원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대법원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
환담이 끝난 후 호르단 대법원장은 당초 예정에는 없었으나 金대통령을 대법정으로 안내.
이어 金대통령과 호르단 대법원장은 각각 도자기(청자음각모란문매병)와 은제 대법원 상징메달을 선물로 교환.
산티아고=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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