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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파일>"초보형사 JJ"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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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계급.동료애를 중시하는 조직내 비리를 폭로한다는 것은 엄청난용기가 필요할 것이다.경찰내부의 비리를 다룬 영화들은 한솥밥을먹으며 생사의 위험을 같이 나누던 상관과 동료를 고발해야 하는내부 구성원의 갈등.위기에 초점을 맞춘다.시 드니 루멧 감독은경찰내부 고발자를 주인공으로 한『도시의 제왕』(SKC)과 『사랑과 슬픔의 맨해튼』(스타맥스)외에도 악질 범죄자에 대한 미움이 극도에 달해 용의자를 고문해 죽이는 경관의 내면을 그린 걸작 심리물 『숀 코너리의 신문』 (SKC)을 발표해 사회파 감독이라는 명성을 지켰다.범죄자와 결탁한 고참형사를 추적하는 젊은 형사의 위기를 그린 마이클 피기스 감독의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CIC),우리나라와 프랑스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코믹물 『투캅스』(우 일)『투캅스2』(드림박스)와 『마이 뉴 파트너』1편(금성),2편(트러스트)도 경찰비리 고발물로 볼 수있다. 신인감독 찰스 버넷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초보형사JJ』(드림박스)는 경찰내부 고발자를 주인공으로 한 전형적인 드라마다.『도시의 제왕』과 비슷한 구조를 택하고 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들의 역할이 다 중요해 다소 산만한게 흠.94년 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흑인 청년 존 존슨(마이클 패트릭 보트맨)은 남캘리포니아의 아스마 경찰서로 배치된다.자신과 파트너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서장의 훈시를 곧이곧대로 믿은 존슨은 동료를 위해 위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
그러나 서장.고참형사.시의원들이 결탁,엄청난 부정을 저질러 왔음을 알게된 존슨은 당찬 여형사 데브라(로라 패티)와 함께 비밀리에 사건을 조사한다.서장과 동료경찰의 감시아래 어렵게 뒷조사를 벌여 재판정에 서게된 존슨은 동료를 위해 위증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범죄자가 되었다는 통고를 받고 눈물을 흘린다. (비디오평론가) 옥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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