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수료 대폭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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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중은행들이 수수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다음달부터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장당 50원에서 100원으로, 일반 자기앞수표 수수료를 30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한다.

어음수표책은 권당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결제지연.보관어음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당좌 신용조사 수수료는 신규 5만원에서 7만원, 사후관리는 3만원에서 7만원으로 오른다.

또 회계법인용 은행 조회서를 현행 5000원에서 5만원으로, 보호예수 수수료도 예수금액에 따라 1000~4만원에서 5000~5만원으로 인상한다.

앞서 지난달 두 은행은 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돈을 인출할 때의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하는 등 현금인출기 관련 수수료를 대폭 올린 바 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해외송금 수수료 체계를 바꾼다. 5000~2만원 범위 내에서 송금액의 0.1%를 받고 있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미화 5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2000달러는 1만원, 2000~5000달러는 1만5000원, 5000달러 초과는 2만원으로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자행 및 타행환 수수료,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 CD 공동망 이용 수수료 등 대부분의 수수료를 올린다. 제일은행도 다음달부터 타행 현금인출금기를 이용해 돈을 인출할 때 고객들이 내는 수수료를 현행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하기로 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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