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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에 황복 떼…미식가들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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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임진강 어부 김봉회씨가 갓 잡은 황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복요리의 백미로 꼽히는 임진강 명물'황복'의 진귀한 맛을 보러오세요.'

산란기를 맞은 황복이 지난달 말부터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진강변 황복집 50여곳은 몰려드는 미식가들로 성업 중이다.

경기도 파주어촌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임진강에서는 하루 평균 100㎏씩 황복이 잡히고 있다. 장석진(張錫鎭.41)파주어촌계장은 "수온이 낮은 탓에 예년에 비해 황복이 보름가량 늦게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하루 평균 200~300㎏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복은 강에서 부화 후 두달여 만에 바다로 가서 3년 동안 25~30㎝의 성어로 자란 뒤 통상 4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금강.섬진강.낙동강 등에도 올라왔지만 하구에 댐이 건설되고 강물이 오염되면서 지금은 주로 임진강과 한강 하류로 올라온다. 황복은 회와 매운탕 등으로 요리되며 1㎏(12만~17만원)이면 2~3명이 먹을 수 있다.

임진강 일대에선 자연산과 비슷한 맛을 내는 양식 황복도 ㎏당 10만원에 맛볼 수 있다. 문의 파주어촌계 031-958-8006~7.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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