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중계탑>8년지난 국어사전 新版인양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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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6월24일 한국방송대학보 12면 하단에 한국도서출판중앙회의 국어사전 판매광고가 실렸다.내용을 보면 「한국도서출판중앙회가 96년도 문화사업비를 투자해 심혈을 기울여 편찬한 새 국어사전」이라고 돼있었다.이에따라 2만원의 대금을 송금하고 지난7월16일 그 사전을 택배로 받았다.
그런데 감수인이 본인이 갖고있던 헌 표준국어대사전과 똑 같길래 혹시나 해 대조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글자하나 안틀리고 같은것이었다.그 헌사전은 한글맞춤법개정시안이 부록으로 있는 것으로봐 한글맞춤법이 개정돼 고시된 88년 1월19 일 이전에 나온것이 분명하며 출판사는 민중서관이다.그런데 어떻게 해서 8년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사전이 한국도서출판중앙회 이름아래 새사전인양 출판돼 소비자를 현혹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감수인이 새로 머릿말을 써주었나 보았더니 내용도 한자안틀리고 똑같았고 초판일이 언제인가 보려고 뒷장을 보았더니 초판발행이란 언급자체가 없고 발행일만 96년 7월15일로 돼 있었다.이같은 통신판매에 소비자들이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용주〈천리안.tseni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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