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슈퍼신인 박세리,올 상금 2억원은 거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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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최대 3억~최하 2억원.」 국내여자골프계의 「슈퍼신인」 박세리(19.삼성물산)가 올해 벌 수 있는 가능치다.
삼성물산으로부터 10년간 3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박세리가 프로골프대회 출전 6개 대회만에 국내여자프로 사상 처음으로 획득상금 1억원을 돌파하자 박이 과연 순수상금만 얼마나 벌어들일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프로에 진출한 박은 지난주 휠라여자오픈까지 6개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준우승 3회,6위 한번으로 총 1억15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오순이 10개 대회에 출전해 단일시즌 최고액인 9천2백13만5천6백64원(대회평균 약 9백21만3천원)을 획득한것에 비하면 최단기간에 최고수입을 올린 진기록이다.
앞으로 박이 출전할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미국투어중 하나인 삼성월드챔피언십등 모두 7개로 우승상금총액은 2억6천7백40만원.그중 우승상금만 6천1백50만원에 달하는 제일모직로즈오픈과 지난해 아마추어로 우승한 서울여자오픈(우승상 금 4천4백만원)등 굵직한 대회가 남아있어 「2억원 돌파」의 신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
특히 박은 미국투어 상금랭킹 15위까지만 출전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대회(총상금 47만5천달러)에 국내랭킹 1위 자격으로 초청될 예정인데 이 대회는 우승상금만 11만7천5백달러(약 9천7백40만원)에 달하고 최하위를 하더라도 1만2천 8백달러(약1천50만원)를 받을 수 있어 최대 3억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천부적인 골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은 평균 2백50에 달하는 드라이버샷이 장기.어릴적 육상 투포환으로 단련돼 건장한 성인 남자의 허벅지만큼이나 굵은 하체가 파워의 근본.특히『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주변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박의 말대로 무서울 정도의 높은 집중력이 최대강점.
따라서 국내에는 아직 대적할 만한 적수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공통된 평가.프로데뷔 초반 정신적인 부담으로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던 박은 동일레나운클래식에 이어 지난주 휠라여자오픈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라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승수쌓기 」만 남아있는상태다. 골프의 「의외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선수끼리만 겨루는국내대회에서는 최소한 3개대회 이상을 석권할 가능성이 많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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