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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요로감염률 性관계에 비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유달리 여성들을 많이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요로감염을 꼽을 수 있다.주로 대장균등이 요로에 감염됨으로써▶소변을 참기어렵고▶자주 보며▶배뇨때 불편함등의 증상을 보인다.이는 남성에비해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 가깝게 위치한데다 길이가 짧기 때문. 실제로 초등학교 남자아이의 경우 요로감염은 요로계통 기형등이 동반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드문데 반해 여자 어린이들의 요로감염률은 약 2.5%정도.
물론 이 감염률은 성생활을 시작하면서 훨씬 증가한다.미국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요로감염 치료비로 지출되는 돈만 연간 10억달러(약 8천억원)나 될 정도다.
세계적 의학권위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최신호는 매사추세츠주 의료센터 토머스 박사팀이 젊은 여성들의 요로감염 위험요인을 조사한 논문을 실어 주목을 끈다.
연구팀은 18~40세 사이의 정규적인 성생활을 하는 건강한 여성 7백96명을 대상으로 피임용 좌약을 사용케 한후 6개월간이들의 요로감염 발생률을 조사했다.
물론 임신중이거나 6개월 이내에 임신계획이 있는 자,만성병 환자,지난 2주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한 사람,지난 1년이내에 요로감염을 앓은 사람,요로계통에 이상이 있는 자는 제외했다.결과는 성교 횟수.좌약식 피임약 사용량.과거 요로감염 횟수등에 비례해 요로감염이 증가했다.
이처럼 성생활이 요로감염률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성행위로 인해요로에 균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다 피임용 좌약등이 질내 대장균 서식을 증폭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참고로 여성들의 요로감염 예방법으로 성교 직후 배뇨가 권장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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