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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타이슨,8일 셀던과 WBC.WBA 통합타이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이혼과 성폭행,살인적인 핵주먹으로 유명한 링의 반항아 마이크타이슨(30.미국)이 자신의 두번째 프로복싱 세계헤비급 천하통일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월 WBC챔피언 프랭크 브루노(영국)를 캔버스에 누이고 헤비급 정상대열에 돌아온 타이슨이 6개월만에 또다른 세계타이틀인 WBA 벨트를 찾아오겠다고 나선 것.
타이슨은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WBA챔피언인 「애틀랜틱 특급」브루스 셀던(29.미국)과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을 벌인다.미스블랙아메리카 후보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한 죄로 3년간 철창신세를 졌던 타이슨은천하통일을 위해 셀던을 제물로 삼아 2차 관문을 돌파한다.이에맞서는 WBA 챔피언 셀던은 달러박스인 타이슨과의 대전을 통해한판으로 명예와 부를 동시에 얻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셀던으로서는 2차 방어전이다 .
타이슨은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IBF챔피언 마이클 무어러(28.미국)에게 도전,마지막 남은 타이틀마저 빼앗아 두번째 헤비급 천하통일을 이룰 작정이다.
타이슨은 87년 8월 토니 터커로부터 IBF 타이틀을 빼앗으며 3대타이틀을 거머줘 세계헤비급을 천하통일했다.당시 21세.
타이슨의 가공할 펀치력을 감안한다면 다른 헤비급 복서들은 오랜기간 숨조차 쉴 수 없을 것만 같았다.그러나 제방 둑이 무너지듯 타이슨의 몰락은 펀치가 아닌 방탕한 사생활에서부터 시작됐다. 그것도 자신과 아주 가까운 부인과의 싸움으로부터-.
여배우이자 아내인 기븐스와 끊임없이 부부싸움을 벌여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던 타이슨은 장기간 방황끝에 이혼,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다.
특히 당시 아버지처럼 타이슨을 키우고 가르쳐온 트레이너 커스다마토의 죽음으로 그의 방황은 멈출줄을 몰랐다.
넘치는 부를 주체하지 못하고 방탕에 빠진 타이슨은 90년 2월 도쿄에서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충격적인 10회 KO패를 당하며 몰락했다.그의 7차 방어전이었다.
그 후 타이슨을 기다린 몰락의 종착역은 차가운 감옥.그곳에서3년을 보내야 했다.
타이슨은 지난해 3월 가석방된뒤 링에 복귀,피터 맥닐리를 89초만에 캔버스에 뉘었다.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회안에KO승을 거뒀다.
***[ 25면 타이슨은 90년 2월 도쿄에서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충격적인 10회 KO패를 당하며 몰락했다.그의 7차 방어전이었다.그 후 타이슨을 기다린 몰락의 종착역은 차가운 감옥.그곳에서 3년을 보내야 했다.
타이슨은 지난해 3월 가 석방된뒤 링에 복귀,피터 맥닐리를 89초만에 캔버스에 뉘었다.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회안에 KO승을 거뒀다.
***[ 25면 『타이슨』 서 계속 ] 프로통산 44승(38KO)1패,주먹의 건재를 확인한 타이슨은 두번째 헤비급 평정의길에 나섰다.이에 맞설 셀던은 프로통산 33승(29K)3패를 기록중이며 타이슨과 비슷한 인생역정을 걸어온 복서로 유명하다.
그는 15세때인 82년 무장강도죄로 체포돼 4년간 복역,타이슨처럼 어두운 청년기를 보냈고 역시 감옥에서 복싱을 배운 점도같다. 86년 출옥한뒤 지난해 4월 날카로운 잽과 빠른 펀치로챔피언 토니 터커의 왼쪽 눈을 찢어 7회 KO승,세계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이슨은 경량급에 버금가는 빠른 펀치에 단단한 턱이 강점인 반면 화강암처럼 몸집이 단단한 셀던은 잽이 좋으나 유리턱이라는게 최대의 취약점.때문에 빠른 잽만 피한다면 핵펀치를 날리는 타이슨이 3,4회전 안에 승부를 낼 것으로 도박사 들은 점치고있다. 그러나 셀던도 턱을 노출시키지 않은채 타이슨의 얼굴에 날카로운 잽을 꽂을 수만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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