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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테리어작업>윤 인터리어즈 윤혜경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꼼꼼하고 확실한 설계와 감리는 만족스러운 인테리어 작업의 기본」.이는 윤인테리어즈((02)969-8061)윤혜경(尹惠敬.40)대표가 작업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는 사항이다.인테리어가 추구하는 수납공간 확대나 전반적인 분위기 혁 신도 공사와확연히 구분된 설계.감리 없이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러한 소신에 따라 설계와 감리는 직접 맡되 공사는 입주자와 상의해 다른 곳에 맡기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다년간 미국에서 공사를 한 경험과 무관치 않다.
그는 『미국에서는 인테리어를 할 때 설계.공사.감리가 뚜렷이 구분된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엄연히 건축의 한 부분인 인테리어를 한 사람이 도맡아 하는데 이는 이해하기 힘든 관행』이라고말한다.특히 감리의 경우 고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있어 안타까워한다. 15년 가량된 박미정(朴美貞.40)씨의 서울강남구압구정동38평형 아파트 인테리어 작업을 하면서도 ▶넉넉한 수납공간▶편안한 느낌▶가능한한 탁 트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기존의 가구는 최대한 활용하는데도 신경을 썼다.아울러 겉만족 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감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장식성은 최대한 절제했다.
우선 수납공간 확대를 위해 안방에는 붙박이장,거실에는 키큰장을 만들었다.거실의 경우 한쪽 벽 전체에 걸쳐 오디오와 비디오를 한꺼번에 수납하고도 자질구레한 생활용품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장을 설치,깔끔한 분위기도 창출하는 효과 를 거뒀다.
거실장에는 정사각형 형태의 무늬를 넣어 미적 감각도 높였다.또작은 방은 여러개의 2단 행거를 이용,드레스 룸으로 꾸며 분명한 역할설정에 따른 정리감을 이끌어냈다.
인테리어에서 수납공간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은 편안해야 한다는점.이를 위해 나무바닥재와 가구의 엷은 갈색에 걸맞은 아이보리색 벽지를 선택,통일감을 주었다.엷은 갈색과 아이보리색 분위기는 기존의 연초록빛 가죽소파와도 무리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이와함께 초점이 맞춰진 부분은 개방된 시야.거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벽에 사각형 유리창문을 내고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문을 없애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이문을 달았다.안방벽의 다소 큼지막한 둥근 거울,천장에 바짝 달라붙는 거 실 깔래등도시원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아이디어의 하나.
이밖에 천장에 사각형 우물을 파고 현관과 거실 사이의 중간문에는 얇은 나무봉을 사각형으로 붙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朴씨는 『다른 아파트에 살때 내부개조를 했는데 외관은 멋있었지만 조금 지나니 벽지도 들뜨고 바닥도 문제가 생겨 고생했었다』면서 『이번에는 무엇보다 일이 꼼꼼히 된 것같다』고 흡족해했다. 이 인테리어작업은 설계에 4주,공사에 4주가 각각 걸렸다.설계에 평당 25만원,한달간 감리에 2백50만원이 들었다.공사비는 평당 1백20만원선.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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