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시외버스터미널 전기공급 1주일째 중단 큰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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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어둡고 악취까지 심해 터미널을 이용할 수가 없어요.』 관리업체의 전기요금 체납으로 충남공주시신관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대한전기공급이 1주일째 중단돼 입주상인.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24일 충남공주시와 시외버스터미널에 따르면 터미널 관리업체인 세일산업(대표 元鍾和)이 지난 5월 부도를 내 5~7월 전기요금 2천7만원을 납부하지 못했다.한전은 이에따라 지난 21일부터 터미널에 대한 전기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이로인해 21일부터 야간에는 촛불이나 임시 발전기를 동원,매표소등에 불을 밝히고 표를 팔고 있으나 터미널 안을 모두 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승객들은 라이터를 켜고 버스를 타야하는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전기공급 중단으로 물이 나오지 않아 터미널 안 화장실4곳에서 심하게 악취가 풍기고 있다.
게다가 청소도 제대로 하지못해 1천여평에 이르는 터미널 1층내부는 온통 오물로 뒤덮여 있다.
이영우(44.대전시서구갈마동)씨는 『대전에서 직장이 있는 공주까지 날마다 버스로 통근하고 있는데 버스터미널 화장실 냄새로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입주상인 김종남(50)씨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바람에 전기제품 가동중단으로 장사를 할 수 없어 손해가 크다』며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일산업 조장섭 총무부장은 『현재 1백20여개 점포 가운데 28개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아 경영이 어려운데다 그나마 일부 입주 업체들도 경영상의 어려움등을 들어 관리비를 제때 내지 않아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측은 『세일산업이 밀린 전기료를 내지 않을 경우 터미널에대한 전기공급 중단은 어쩔수 없다』고 밝혔다.
공주=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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