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기관지과민증상 어린이 진해제류 김침약처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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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문〉5세된 딸이 어릴 때부터 감기에 잘 걸리더니 지금은 바람을 쐬거나 집안에서 놀게만 해도 기침을 한다.그동안 병원에도다니고 약을 지어 먹여봐도 별로 차도가 없는 것같다.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김〈인천시연수동〉 〈답〉아이의 병명은 기관지 과민증으로 생각된다.이 병은 기관지가 기후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에게서 잘 생긴다.흉부 X선 검사상 이상이 없으며 폐기능 검사상 간혹 기관지가 좁아져 있는 환자도 있으나 기타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이 병의 질환자는 감기가 다 나은 후 6~8주간 기침을 계속하다 다시 감기들면 이런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가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과 달리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침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참고로 어린이 만성기관지염은 최소 3주 이상 심한 기침을 계속하는데 알고보면 대부분 천식환자나 부비동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기관지 확장증은 특히 아침에 심한 가래가 나오는데 이 두 질병은 어린이에게선 희귀한 질병이다.기관지과민증 보호자는 아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기침이심한 경우 진해제같은 기침약을 그때그때 단기 처방으로 받아 증세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소아과 고영률 교수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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