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大선거구제 논란-與추진에 野 큰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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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관위의 선거비용실사를 계기로 신한국당 일각에서 현행 국회의원선거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야당측은 이를 반대해 이 문제가 정기국회에서 주요 논쟁거리로 대두될 전망이다.국회 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인 신한국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25일 『현재처럼 1인1구 선출방식을 계속할 경우 과열경쟁과 금품살포등의 부작용이 쉽게 생길 수있다』며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중.
대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보다 돈이 더 든다』며 『신한국당의 의도는 금권선거 문제의 초점을 흐리는데 있다』고 비판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검.경 중립등 제도적 개선없이 선거구제만 바꾸는 것은 의혹만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야당측이 일제히 반대하자 신한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25일 『세계적인 추세가 소선거구제로 가는 흐름이 고 여당에 반드시 유리하지도 않을 뿐더러 탈락할 원외위원장등의 반발등으로당지도부는 불가능한 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신한국당에서 이를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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