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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자녀에 5000달러 보낼 때 작년 말보다 126만원 더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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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유학 중인 자녀에게 달러를 보내야 하는 ‘기러기 아빠’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으로 5000달러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보내야 한다면 지난해 말보다 월 126만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 환율 걱정이 커지면서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에는 29일 평소보다 서너 배 많은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장 며칠 내 송금을 해야 하는 경우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환율 흐름을 보면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찾는 수밖에 없는데, 전문가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평소에도 주가보다 환율 예측이 더 어려운데, 요새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송금 수수료는 인터넷이 창구보다 싸다. 평소 거래가 많은 은행에서 수수료 우대를 받는 것도 활용해야 한다.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한현우 차장은 “지금은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유학자금 같은 목돈을 환전해야 한다면 시장이 진정된 후 분할 매입을 고려할 만하다. 적립식 펀드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달러를 사서 쌓아가라는 조언이다.

신한은행 무교지점 글로벌외환센터 임창희 과장은 “환율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회전식 외환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약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회전식 예금은 일주일이나 몇 달 단위로 달러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이 밖에 외화 정기예금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예금도 있다.

해외 여행을 갈 경우 인터넷으로 환전하면 수수료를 50~70% 절약할 수 있다. 단체여행객은 공동 구매 형식으로 환전을 하면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덜 낸다. 또 환율이 오를 때는 외국에 나가서 돈을 쓸 때 신용카드보다 현금이 유리하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결제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오르면 손해를 볼 수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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