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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종범 9회 만루砲 해태,한화에 5대4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해태가 9회초 2사후 이종범의 만루홈런으로 4-1로 뒤지던 경기를 단숨에 5-4로 뒤집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이종범은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리드당하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구원투수 정민철을통타,우측펜스를 살짝 넘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려 대전구장을 일시에 침묵의 바다로 변모시켰다.
「야구는 9회 투아웃부터」라고 했던가.
해태는 9회초 선두 홍현우와 5번 이건열이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송진우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한화 강병철감독은 전날 마운드에 나섰던 특급 구원투수 구대성을 쓸 수 없자 최근 마무리투수로 나서고 있는 정민철을 투입,승리를 굳히려 했다.
이 찬스에서 해태는 6번 이호성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난뒤7번 대타 박재용의 중전안타로 한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해태는 8번대타 박재벌이 다시 볼넷을 얻어 주루를 꽉 채운뒤 9번 김종국이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승리의여신은 한화쪽으로 미소짓는듯 했다.
그러나 이날의 히어로 이종범은 정민철과의 맞대결에서 정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장작패듯 찍어쳤고 타구는 대전구장 우측 외야쪽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담장을 훌쩍 넘어버렸다.역전 만루홈런은 올시즌 두번째,통산 1백66번째.
대전=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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