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명문대생 연예인에게 물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능까지 한달 보름. 마음은 급한 데 뭘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힌다. 명문대 출신 연예인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에서 열연중인 이상윤(27)씨와 KBS 개그콘서트의 히로인 박지선(24)씨를 만났다.

암기과목에 집중하라

2005년 광고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에어시티’ ‘미우나 고우나’ 출연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상윤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4학년생이다. 그는 “이맘때 쯤 어설프게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다가 아는 내용까지 잊어버릴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제부터는 그간 외우고 풀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시험 당일 들고 갈 오답·정리노트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것. 이씨는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가장 확실한 고득점 전략”이라고 단언했다.

이씨는 언어의 경우 자주 틀렸던 어법·어휘 문제와 잘못 해석했던 지문독해 부분을 골라 왜 틀렸는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등을 적어뒀다. 수학은 하루 1~2회차씩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만 골라 풀이과정을 꼼꼼히 체크했다. 틀린 유형은 기본서(수학의 정석)를 통해 관련개념까지 반복학습했다.

시험 직전까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탐구영역. “점수제 수능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탐구영역에 올인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만 추려 오답노트에 붙인 뒤 해설서를 참고해 관련내용을 정리했다.

이씨는 “탐구영역 교과서 정독을 권하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몰랐던 부분만 골라 관련내용을 집중해 보는 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풀이 스킬을 익혀라

‘여자 옥동자’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개그우먼 박지선씨. 하지만 그는 교사를 꿈꾸던 명문대생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4학년인 박씨는 고3 시절 수능 점수를 무려 150점이나 올렸다.

내신은 전교 10등 안에 들었지만, 고2 중반까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200점을 가까스로 넘기는 수준이었다.

“언어·외국어 문제지를 받으면 단어 하나하나 해석하느라고 제한시간내에 반도 못 풀었다니까요.” 3학년이 되자 다급해진 그는 문제풀이 방법을 익히고, 시간배분법을 체득하기 시작했다. 언어는 문제부터 읽고 핵심을 파악, 메모한 뒤 지문에서 중요부분을 찾아내는 식으로 풀었다. 특히 외국어는 문제의 요점만 정확히 파악하면 2~3줄만 읽어도 풀리도록 방법을 익혔다. ‘However 다음에 주제문이 나온다’는 등의 공식도 활용했다.

빡빡한 공부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터여서 오답노트를 만들 시간이 없었다는 박씨. 탐구영역의 경우 틀린 문제를 표시해 두었다가 정답 키워드만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틀렸던 문제가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만 익혀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시간조절은 수능고득점의 핵심이다. 1주일에 2~3회차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박씨는 “찍는 것도 실력”이라며 “제한시간을 5~10분 당겨풀면서 확실치 않은 문제는 찍기 연습을 하는 것도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