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展-학생부문 대상 이동철.홍혜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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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화려한 제품 이미지에 걸맞게 포장도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게디자인하는데 치중했습니다.』「96 대한민국 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전 학생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동철(李東澈.26).홍혜숙(洪惠淑.24)씨는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4학년에 재학중인 디자인 학도들이다.학년은 같지만 李씨가 군대에 갔다 와 복학한 탓으로 두살 더 많은 관계인 이들은 학교에서도 「짝꿍」으로 불릴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한다.하지만 작품에 대한 욕심으로 다투는 일도 잦았다.기존 사각모형의 포장형태를 변형시키자는의견엔 서로 쉽게 동의했지만 본작업에 들어가서는 20여차례의 지기구조(포장형태) 변형을 시도한 끝에 의견 일치를 보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출품한 『이노센스 디럭스』가 지난 5개월간의 공동작업끝에 얻어낸 결과물로 기존 사각모형의 패키지를 사다리꼴 형태로제작해 색다른 시각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두 사람 모두 『이노센스 디럭스』용기가 역삼각형인 점에 착안,밋밋한 사각모형을 사다리꼴로 바꾸자는데 동의했다.李씨는 『기초화장품 세트 포장이 대부분 덮개식이라 다시 쇼핑백에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혜숙의 아이디어로 아예 포장 자체를 핸드백처럼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게 디자인했다』며 洪씨 자랑을 늘어놓았다.이번 대상으로 이들에게는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이들은 이 돈을 그동안 소홀했던 졸업작품전 제작비용으로 쓰기로 결정해 놓고 있다.
李씨는 장차 멀티미디어 분야에서,洪씨는 일러스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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