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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내 생각은…

수입과일 부작용 알고 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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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요즘은 외국의 수입 열대과일들을 대형 마트는 물론 작은 과일 가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 열대과일들의 효용 내지 장단점을 우리는 잘 모르고 섭취하고 있는 듯하다.

파인애플의 경우 비타민C 등을 함유한 우수한 식품이지만 그 강한 산성(acid) 성분으로 인해 임신부에게는 낙태, 기형아 출산 등의 고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파인애플 즙을 강력한 낙태약으로 공공연히 사용해 왔다고 한다. 몹시 놀랍지 않은가. 신것을 잘 찾는 임신부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파인애플을 먹은 뒤 겪을 위험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각 식품 매장에서는 이런 위험에 대해 주의문을 써 붙여야 한다. 또한 우리 고유의 식품이라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 장단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율무.계피 등은 혈액 순환 등에 좋은 우수한 식품이지만 또한 임신부에게는 해롭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식품은 취급하는 곳의 주의문 부착을 촉구한다.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은 한 할머니가 그 종이컵에 '이 커피는 뜨거우니 조심하시오'란 경고문이 쓰여 있지 않았다고 커피 매장을 고소해 수억원을 보상받는 미국의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생명의 건강한 탄생과 관련한 문제인데 그 정도도 못할 것인가. 관계당국의 강력한 지도도 아울러 바란다.

김성환 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