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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라스칼라 필하모닉 내달 5,6일 내한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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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탈리아 음악의 자존심 라스칼라 필하모닉(지휘 리카르도 무티)이 오는 9월5,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차례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탈리아 나폴리 태생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55)는 67년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지난 86년부터 클라우디오 아바도 후임으로 밀라 노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을 맡아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지난 82년 아바도가 창단한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2백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페라의 명문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재구성된 교향악단.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오페라극장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데 ,오페라 시즌이 끝나는 6개월 동안에는 활발한 세계 순회공연과 레코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부조니의 『투란도트 모음곡』,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5일),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생상스의 『첼로협주곡 제1번』,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6일).
푸치니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투란도트』는 부조니가 연극 부수음악으로 작곡했다가 오페라로 발표한 작품이기도 하다.리카르도 무티는 연주기회가 드문 이 『투란도트 모음곡』을 발굴,지난92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라 스칼라 필하모 닉과 함께 녹음한 바 있다.
또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은 초연 이후 서곡만 줄곧 연주돼오다 무티가 지난 72년 피렌체에서 금세기 최초로 전막을상연한 바 있어 무티와는 인연이 깊은 곡들이다.
또 최근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와의 협연으로 데뷔앨범(EMI)을 내놓은 첼리스트 장한나(13)양이 이 앨범에수록된 생상스의 『첼로협주곡』을 들려줄 6일 협연무대도 관심을모으고 있다.따라서 이번 공연은 세계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장양의 성숙한 음악세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양은 서울공연에 이어 9월25일 보스턴심포니(지휘 오자와 세이지)의 갈라콘서트에 출연,생상스의 『첼로협주곡 제1번』에 이어 「바이올린계의 대부」 아이작 스턴(76)과 함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협주곡으로 편곡된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을 연주한다.
또 10월27일 샤를 뒤투아 지휘의 몬트리올심포니와 함께 역사적인 뉴욕 카네기홀 데뷔연주를 갖고 내년 3월27일 파리에서로스트로포비치 70회 생일을 기념하는 갈라 콘서트에 출연,지휘자 로린 마젤(66)이 자신을 위해 특별히 작곡 한 곡을 초연한다.(02)789-3726.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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