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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S.인터네트는 찰떡궁합-서로접목하면 비용절감 극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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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NEC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수는지난해초까지 3백여개였다.이 수는 올해말 6백여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바로 인터네트를 통한 전자상거래 덕분이다.
이 회사는 80년대말부터 컴퓨터생산에 필요한 부품조달업무의 80%를 전자문서교환(EDI)으로 처리해 왔지만 2년전부터 3백억엔을 들여 오는 98년까지 인터네트를 이용한 CALS/EC망인 「WILL」로 완전 대체한다.NEC는 국내 1백개.해외 5백개 회사로부터 부품정보.상담내용등을 인터네트로 입수,생산.
거래.운영 통합정보시스템(CALS)의 문서.EDI 표준으로 재가공해 사내 근거리통신망(LAN)에 올릴 계획이다.지난 한햇동안 비용절감을 위한 신속한 설계 변경 사례가 2천2백건에 이르면서 벌써부터 성공이 예감되고 있다.
미국에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UA)사가 또 다른 성공사례.
이 회사 하루 조회건수는 10만회,워크스테이션만 무려 3천여대에 이른다.이 회사는 지난해말 인터네트로 여객기 유지.보수시스템인 「EMSYS」를 구축,연간 통신비용을 2억달 러나 절약할것으로 기대함은 물론 올해 추가 여객기 도입 대수도 55대에서50대로 줄이게 됐다고 희색이 만면하다.
인터네트를 사용한 CALS/EC는 또 다른 사업기회가 되고 있다.중대형 컴퓨터 전문회사인 오라클사는 최근 인터네트를 이용한 망구축분야에 주력하면서 사업영역이 대폭 확대됐다.전세계 59개국 3천여개 기업고객을 보유한 오라클사가 공개 하는 성공사례는 한 두 건이 아니다.
연간 매출액 50억달러에 44개국 1만3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한 제조업체는 인터네트를 사용해 매출액대비 연간 정보통신비지출비율을 7%에서 3.5%로 낮췄고 터미널당 비용도 10%나절감했다.또 제품생산주기도 47일에서 5일로 낮췄다.
국제적인 호텔체인도 정보통신비용을 25%나 절약했고 객실예약도 하루에 7백개나 더 받게될 정도로 성공적이다.
오라클사도 인터네트로 거래하고 있다.특히 고객사의 요구를 인터네트를 통해 즉시 파악,필요한 소프트웨어등을 개발할 하청업체를 물색하고 이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서 인터네트는 서로 다른 기업들을 하나의 조직처럼 묶어줘 가상기업(VE)으로 만들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인터네트는 곧 「워크플로(작업흐름)」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터네트가 돈이 오가는 EC에는 보안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지적한다.또 인터네트가 기업경영과 무관한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에 국제CALS위원회(ICC).미국방부.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인터네트와 별도로 「국제CALS망(ICN)」구성을 추진중이다.
미국.아시아.유럽에 하나씩의 축(허브)을 둘 ICN은▶화상회의등 멀티미디어기능을 강화하고▶전문가.비전문가를 명백히 구분하며▶포르노물은 철저히 막기로 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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