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사분규 심각-지난해 파업 1만2천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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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홍콩=연합]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에서 노사분규가 급증,심각한 경제.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2일 지난해 중국에서는 중앙당 지도부에 공식으로 보고된 것만해도 1천건이 넘는 파업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내부 자료에 따르면 파업건수가 1만2천건이 넘고 시위를 비롯한 노동쟁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파업건수는 1년전인 지난 94년의 9천건보다 3분의1이나 늘어난 것으로 중국사회도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접목단계에서노사분규의 열병을 앓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분규의 가장 큰 원인은 특히 국유(國有)기업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고위기와 실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노동쟁의의 확산을 막고 근로자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조만간 전국규모의 대책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베이징(北京)의 노동계 소식통들이 전했다.중국의 최상급 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中華全國總工會)를 비롯해 단위 노조 별로 조직되는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국유공장및 광산들에 대한 지원 강화방안과 최근 실시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개선방안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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