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료세차 주요소 판촉 상품으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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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에서 「무료 세차」가 주유소의 판촉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주유소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세차가 판촉상품으로 등장,「임도 보고 뽕도 따려는」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증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차기를 설치,주유금액 누계에 따라 여러가지 상품을지급하는 쿠퐁제를 실시하면서 무료 세차를 단골상품으로 채택하는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세차기를 설치한 주차장들은 대부분 『세차를 하기위해 주유소를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차기 설치후 매상이 종전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반면 기존 세차장은 『지난해부터 우연히 들르는 세차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단골손님도 세차하러 잘 오지 않아 매출이20%이상 줄어들고 있다』며 울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서 세차기를 설치.운영중인 주유소는 1백37곳(33.7%).주유소(전체 4백7곳)2곳 건너 1곳에 설치된 셈.
최근 문을 연 주유소에는 거의 대부분 최신 자동 세차기도 함께 설치되고 있다.
세차기는 주로 차량은 세워두고 기계가 왔다갔다하는 기계 이동식과 차량을 이동시키는 터널식등 두가지.
최근엔 건조기까지 부착돼 3분만에 차를 깨끗하게 씻은뒤 말려주는 전자동 터널식 세차기(기계비.설치비등 10억원)를 설치,하루 2백대 이상을 세차해 주면서 기름을 종전보다 50% 더 파는 주유소도 있다.
승용차 1대의 세차원가는 1억원 상당의 세차기는 1천5백원선,10억원대 세차기는 5천원 가량.
부산북구만덕동 ㈜삼보주유소 소장 강대주(45)씨는 『주유소를찾는 고객중 70%가량이 세차를 하기위해 오는 단골로 낮엔 세차기가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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