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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고교야구史 바꿨다…4연타석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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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가 화성고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연타석 홈런 중 세번째 공을 주운 성남고 선배 진영장(33.(左))씨가 1일 박선수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성남고 3년 박병호가 고교야구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1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2회전 휘문고와의 경기에서다.

1-0으로 앞서던 1회초 무사 2루에서 휘문고 선발 김형준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뽑았다. 이틀 전 화순고와의 1회전에서 5, 7, 8회 3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첫 타석이었다. 이어 교체 투입된 휘문고의 초고교급 김명제와의 대결에서는 삼진 두개와 내야땅볼 두개로 물러났다.

이로써 박병호는 1975년 김윤환(당시 광주일고), 89년 박정혁(당시 휘문고), 91년 김종국(당시 광주일고), 99년 장요상(당시 전주고)의 3연타석 홈런기록을 뛰어넘는 새 기록을 만들었다. 한국야구 최다기록은 88년 한국화장품 소속이던 강기웅의 대통령배 봄철 실업연맹전 5연타석 홈런이다.

1m85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오른손 타자 박병호는 국내 프로팀의 주목을 받아온 '떡잎'이다. 대통령배 서울예선에서도 4개의 홈런을 때렸다.

포수 또는 1루수로 뛰고 있는 박병호는 서울 영일초등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영남중을 거쳐 성남고에 진학하면서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다듬어가고 있다. 박병호의 꿈은 "LG 포수 조인성을 닮은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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