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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통신>6.高단백 다이어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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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다이어트에도 역사와 유행이 있다.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다이어트법을 꼽으라면 단연 「고단백 다이어트」.특히 체지방률을최소한으로 유지해야하는 운동선수들사이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80년대 초반까지 식이요법하면 그저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전부였다.많이 먹어 살이 찌는 것이니 먹는 것을 무조건 줄여 살을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요요현상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도 적은데다 심하면가수 카렌 카펜터처럼 거식증(拒食症)에 걸려 목숨까지 잃는 아주 위험한 방법임이 밝혀졌다.
저지방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80년대 중반.먹는 지방이 가장 쉽게 체지방을 만드는 만큼 이를 적게 섭취하자는 것인데 실제로 많은 사람이 효과를 보았다.하지만 이 또한 지방과 함께라야 흡수가 되는 지용성비타민 결핍증이 일어날 수 있고 항상 허기를 느껴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이 심하다는 부작용이 있다.
80년대 후반에는 에너지의 8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고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유행했다.우리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탄수화물을 가장 먼저 태운다는데서 착안한 것.하지만 섭취한 탄수화물이 모두 태워지지 않을 경우 아주 쉽게 지 방으로 전환,더 살이 찔 수도 있다는 맹점이 지적됐다.
요즘 유행하는 고단백 다이어트는 마라톤선수들의 운동 생리를 연구한 결과 이들은 탄수화물.지방보다 단백질을 더 많이 태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대한 억제하고 고단백 식품만 먹으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시키는 인슐린의 분비가 줄어듦으로써 지방과 단백질을 열량의 근원으로 쓰게 한다는 것이다.이때잘못하면 근육 속의 단백질까지 빠져나갈 수 있으 므로 고단백 식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논리.
고단백 다이어트의 식단은 세끼 식사에서 밥.빵.과자류.주스류를 완전히 빼고 달걀.순살코기.참치.베이컨.햄.생선류와 생수.
샐러드로만 이뤄져 있다.고단백 다이어트의 대표적인 의학자 애킨스박사에 따르면 그의 많은 환자들이 이 방법으로 배고픈 고통없이 2주에 5~6㎏을 뺐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단백질 과다섭취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지만 이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아직 없다고 한다. (재미 공인체형관리사.일리노이공학원 박사과정) 서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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