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청 9호線 동작역 위치싸고 마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98년말 착공예정인 3기 지하철9호선의 동작역사 위치를 놓고서울시와 동작구청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지하철9호선 기본설계를 보류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해 3기 지하철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9호선(김포~여의도~하남)동작역사를 현재 지하철4호선 동작역 부근 주차공원부지(약도참조)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4호선 동작역에서 50~1백50 거리인 주차장공원부지에 9호선 동작역사를 지어야 4호선과의 환승역사로서 제구실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작구청은 주차공원부지(동작동326 일대)는 200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쓰레기소각장 건설부지로 알맞은 장소이기 때문에 역사부지로 쓰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구청측은 『서울시의 1구1소각장 건설원칙에 따라 주차공원부지2만여평중 8천여평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하철역사가 들어서면 동작구내에는 소각장을 지을 곳이 없다』며 역사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구는 대 신에 현충로 국립묘지 부근을 새로운 동작역사부지로 제시하고 있다.
동작구청은 서울시가 2000년까지 구청별로 소각장을 건설할 경우 건설비용을 전액 시예산으로 충당해 주지만 2000년 이후에는 구예산으로 건설토록 방침을 정하고 있어 이곳에 소각장건설을 시급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지하철건설본부 설계감리실 신한철(申漢澈)기획과장은 『기본설계확정 과정에서 구청측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지만 주차공원부지에 환승역사를 건설한다는 시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 문제를 둘러싸고 구청과 갈등이 증폭될 전망 이다.
최형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