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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사이클 개인도로경기서 스페인 인두라인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철인」미겔 인두라인(스페인)이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4일 오전(한국시간)애틀랜타올림픽 사이클 개인도로(52㎞) 결승에서 인두라인은 1시간4분5초를 기록,금메달을 따내며 프로사이클과 아마추어사이클을 통틀어 세계1인자임을 입증했다.
인두라인은 한달간에 걸쳐 프랑스전역을 달리며 인간한계의 극한을 시험하는 「투르 드 프랑스」대회를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5연패한 세계 프로사이클의 1인자.
그러나 인두라인은 지난달 끝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누구도 그의 6연패를 의심하지 않았으나 등위에서 밀려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인두라인의 시대가 갔다』는 비아냥거림은 그러나 한달도 안돼이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삽시간에 찬사로 바뀌었다.
프로사이클 투어대회가 장기간에 걸쳐 인내력.체력을 겨루는 것과 달리 아마추어대회에서는 순간스피드와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인두라인도 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그대로 어긋났다.
이날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애틀랜타 교외에서 벌어진개인도로경기에서 인두라인은 초반엔 부진했으나 막판 가속페달로 2위에 12초차 앞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강력한 라이벌인 영국의 크리스 보드맨(3위.1시간4분36초)은 20㎞까지 인두라인에 무려 18초나 앞서 있었지만 막판 급피치를 올린 스페인의 인두라인-아브라함 올라노(2위.1시간4분17초) 쌍두마차의 추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
초반 맹렬한 기세로 달려나갔던 91,93월드컵 우승자 모리지오 폰드리스트.토니 로밍글러(이상 스위스),랜스 암스트롱(미국) 역시 인두라인의 끈질긴 추격에 밀려나 4~6위를 차지하는데그쳤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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