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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김밥 고객발길 늘어 체인점급증-일부선 노하우 해외수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집에서 간식거리로 먹거나 분식점에서 사먹던 전통김밥이 이제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고객앞에서 바로 말아주는 즉석 김밥집으로변신해 내로라하는 패스트푸드점과 당당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일부 즉석 김밥집은 노하우를 외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즉석 김밥은 5년전 선보였고 현재 10여개의 김밥 체인본부와1천여개 개별 점포가 영업중이다.
즉석 김밥의 특성은 과거 분식점에서 미리 만들어놓고 팔던 것과는 달리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말아 판매하는 것으로 메뉴도 약 10가지로 다양해져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폭이 커졌다는점이다. 매장도 밝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치장해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손님도 젊은층 중심에서 요즘은 직장인들이나 가족 손님,소풍 가는 학생들,산행하는 사람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
즉석 김밥을 처음 선보인 곳은 대학로의 「쌍둥이네」와 「김가네」,대방동의 「라미 하우스」등이다.
이들은 『기존 김밥이 너무 단순해 김밥속을 8~9가지로 늘려영양가를 높이고 즉석에서 마는 이벤트적인 효과를 가미,위생부문을 강조했다』고 말한다.
굳기 쉬운 밥을 계속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과 김밥 중간에 김과 깻잎을 넣는등 새로운 메뉴개발이 계속 시도되고 있다.
쌍둥이네와 김가네는 지난해 말부터 체인사업을 시작, 각각 20개와 15개의 가맹점을 두었고 라미 하우스는 캐나다 토론토의교포에게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고 김밥 체인점 노하우를 수출,세계화의 첫걸음을 디뎠다.김가네도 올안에 괌에 진출할 계획이다.이들 이후 김씨네.이가네.문가네등 성씨를 딴 점포들이 줄을 이었고,종로김밥.명동김밥.소풍.장원등이 체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체인점 가맹 조건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3천만원선이며,점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하루 매출액이 50만원에 30%이상 순익을 올릴수 있다는 김가네측 설명이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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