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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마산 용마고 8강진출

중앙일보

입력

마산 용마고가 1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대한야구협회,중앙일보 공동주최,KT 협찬) 2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끝에 홈런 세개를 터뜨린 야탑고에 6-5 한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용마고는 야탑고가 달아나면 쫓아가 동점을 만들기를 두차례,9회와 10회 각각 한점씩을 뽑아 승부를 뒤집는 근성이 돋보였다.용마고는 2·3회 솔로홈런 한방씩을 얻어맞고 0-2로 리드를 뺏겼으나 4회부터 추격전을 펼쳤다. 용마고는 0-2로 뒤지던 4회 4번타자겸 포수 박헌도의 솔로홈런으로 한점을 따라붙어 추격의 발판을 만든 뒤 1-2로 뒤지던 6회 박헌도의 동점 좌전 적시타로 첫번째 동점으로 만들었다.

야탑고는 2-2 동점이던 7회말 주태완·백자룡 2루타 2개와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4-2로 다시 달아났다.용마고의 반격은 곧이은 8회초 오정복·박헌도·박헌도의 3연속 2루타가 이어지며 2점을 만회,4-4 동점을 만들었다.

두팀의 시소게임은 9회가 백미였다. 용마고는 4-4 동점이던 9회초 선두 김종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1루에 출루하는 행운을 잡았다.용마고는 2사2루에서 김병준의 중전 적시타로 5-4로 첫번째 리드를 잡았다.
야탑고는 4-5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아웃까지 몰렸으나 백자룡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5-5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살얼음 같은 연장승부는 두팀 에이스의 힘 차이에서 갈렸다.용마고는 연장 10회초 1사후 야탑고 투수 윤석민이 갑자기 흔들리며 박종선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이후 정훈의 안타,이강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찬스에서 김종백의 희생 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그러나 투구수 156개를 기록한 용마고 에이스 조정훈은 연장전에서도 최고 구속 144㎞짜리 직구를 과감하게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배짱과 힘이 여전했다. 조정훈은 10이닝동안 10안타,5실점했으나 삼진 13개를 따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김종문 기자

용마고 000 101 021 1 6
야탑고 011 000 201 0 5
(연장 10회)
승 조정훈 패 윤석민
홈 오재일(2회 1점)유병조(3회1점)백자룡(9회1점·이상 야탑고)박헌도(4회1점·용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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