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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R&D·제품 개발·생산 “사랑해요 친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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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의 유기농 입술보호제 ‘립수리’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중외제약 제공]

중외제약의 브랜드는 ‘친환경’이다. 모든 라인업이 친환경을 표방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제품개발과 생산, 마케팅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친환경이 빠지지 않는다.

◆헬스케어 제품도 친환경으로=중외제약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은 올 2월 출시한 친환경염색약 ‘창포엔(n)’. 유해한 화학물질을 모두 제거한 친환경 제품으로 눈의 자극이나 모발과 두피 손상, 알레르기, 피부염 등 염색약의 부작용 때문에 염색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인기다. 중외제약은 ‘창포엔(n)’이 유해한 화학성분 대신 천연 성분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에 눈의 건강까지 생각한 특별한 염색약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유기농입술보호제 ‘립수리’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보습 및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한 금잔화와 천수국(국화의 일종) 등 천연 유기농 식물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미국 농림부(USDA)에서 유기농 원료 사용에 대한 인증을 받은 최초의 제품으로, 입술색이 탈색되지 않고 건조한 날씨에도 촉촉함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

아토피 어린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톤케어 휘산기’ 역시 친환경 제품. 나무가 각종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천연 성분인 피톤치드를 활용했기 때문에 집 안을 숲 속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준다.

중외제약의 친환경 염색약 ‘창포엔(n)’. [중외제약 제공]

◆친환경적인 설비투자=국내 수액제 1위 업체인 중외제약은 환경호르몬인 DEHP가 배출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자사의 모든 수액제 용기를 친환경적인 ‘Non-PVC’ 재질로 교체했다.

또 2006년에는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Non-PVC 수액 전문공장을 완공해 Non-PVC 수액의 R&D와 재질, 완제품 생산, 국내외 마케팅 네트워크에 이르는 토털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친환경 경영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제12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수액 등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필수치료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다른 어떤 기업보다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공인된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해 환경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신약개발=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의 기틀을 마련했고, 1992년에는 일본 주가이제약과 50대50의 투자를 통해 C&C 신약연구소를 세웠다. 또 2000년 미국 시애틀에 연구소를 설립해 난치병인 암과 당뇨 분야에서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등 한-미-일 3개국에 걸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특히 각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서, 최적화 연구 등의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R&D 네트워크 구축의 결과로 2002년 세 단계의 임상시험을 모두 거친 퀴놀론계 항생제 신약 ‘큐록신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매한 데 이어,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의 전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중외제약은 최근 일본 산와화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SK-0403’에 대한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앞으로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신약 후보물질이나 초기 임상단계에서 해외로 기술 수출을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거꾸로 해외의 초기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중외제약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이 회사 중앙연구소 전재광 상무는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완제품에 대한 국내 도입이 아니라,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개발하는 것은 중외제약의 우수한 신약개발 역량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10개 대형병원에서 임상시험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할 방침이며, 2012년 상반기 시판 승인이 목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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