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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브라질 축구.남자 배구 우승꿈 좌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올림픽의 신이 우리를 버렸다.』축구와 남자배구에서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1일(한국시간)나이지리아와 유고슬라비아에일격을 당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아프리카의 황금독수리」나이지리아는 축구준결승에서 94미국월드컵 우승팀 브 라질을 연장전끝에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또배구준준결승에서도 유고슬라비아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의 브라질을 3-2로 격파하는등 「대파란의 수요일」을 장식했다. 「나이지리아의 검은 전사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전사들이 세계축구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1일 오전(한국시간) 8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애틀랜타올림픽축구 준결승이 벌어진 샌퍼드스타디움.세계최강 브라질에 대역전의드라마를 연출하며 스타디움을 수놓은 아프리카 토속춤의 물결은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후반 30분 스코어 3-1.
94미국월드컵 우승의 주역 베베토가 이끄는 브라질의 승리는 확고부동한 듯이 보였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축구의 올림픽징크스가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남는 듯한 순간 나이지리아의 전사들이 황홀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후반32분 빅토르 익페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오른발슈팅,브라질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자 브라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종료직전 나이지리아는 허둥대는 브라질 수비진을 비웃기라도 하듯 브라질 골지역내에서 숏패스로 연결,느완코 카누가 브라질 GK 디바를 뒤로 한채 살짝 스핀킥,기어코 동점골을 작렬시켰다.네덜란드의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세계최강클럽으로 끌 어올린 월드스타 카누가 엮어낸 대역전드라마의 클라이맥스였다.
카누는 이어 골든골로 치러진 연장전 4분 18장거리슛으로 올림픽 첫 우승을 향한 브라질의 꿈을 산산이 부서뜨리며 애틀랜타올림픽축구 최대파란의 대미를 장식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승리로 3일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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