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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넘어 … 달려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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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자동차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 여건은 녹록지 않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소비침체가 깊어지는 데다 유가는 여전히 높다. 수입차 업체들은 원화 약세에 따라 언제 가격을 인상을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 자동차시장을 달굴 신차가 쏟아진다.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먹고산다’는 게 정설이다. 하반기 눈길 끌 신차를 먼저 만나봤다.

◆눈에 띄는 국산 신차=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모처럼 신차를 여럿 내놓는다. 체급도 준중형에서 쿠페까지 다양하다.

기아차는 22일 크로스오버차량(CUV) ‘쏘울’을 내놓는다. 일본 박스카(상자 모양의 차)의 원조인 닛산 큐브를 벤치마킹한 이 차는 다목적 실내 공간과 다양한 컬러로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색인 국산차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 카렌스 차체를 사용해 큐브보다 훨씬 크고 볼륨감이 도드라진다. 다양한 실내공간과 개성있는 옵션으로 수입차 시장도 겨냥한다. 뮤직비디오와 UCC 등 영상에 익숙한 신세대 운전자가 타깃이다. 취향에 따라 외관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6L 가솔린 모델은 최고 124마력에 연비 13.8㎞/L, 1.6 디젤은 128마력에 연비 15.8 ㎞/L를 낸다.

GM대우는 11월 초 라세티 후속인 J3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GM그룹의 소형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김태완 부사장이 직접 프로젝트를 맡아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뽐낸다. 볼륨감 있는 외관으로 중형차처럼 커 보이는 게 특징이다. 아치형 루프 라인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뤄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킬 만큼 역동성이 넘친다. 준중형 최초로 GM이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와 114마력을 내는 1.6L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내년에는 2.0L 터보 디젤(150마력) 모델도 나온다.

다음달 나올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는 공격적인 외관 못지않게 세련된 실내 디자인이 매력이다. 도어가 2개뿐인 정통 쿠페다. 이런 차의 뒷좌석은 보통 어린아이나 애완견 차지다. 실내 디자인은 유럽 풍이다. 계기판 등 센터 페시아는 모던한 전자제품 스위치 이미지를 적용했다. 스포츠 시트를 달아 운전석에 앉으면 스포츠카 분위기가 물씬 난다. 최고 210마력을 2.0L 쎄타 터보 모델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3.8L 람다 엔진 모델에는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궁합을 맞춘다.

◆일본차의 대공세=미쓰비시는 3000만원 전후 가격에 스포츠 세단 랜서를 내놓는다. 현대차 쏘나타에 달린 2.0L 세타 엔진을 미쓰비시 특유의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 등 디자인도 대담해 30대 젊은층이 타깃이다. 랠리에서 명성을 쌓은 랜서 에볼루션은 2.0L 터보 엔진을 달고 무려 240마력을 낸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웃랜더도 디자인감이 좋은 차다.

닛산은 11월 CUV인 로그를 시판한다. 수입차 베스트셀러 모델인 혼다 CR-V와 비슷한 가격대로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연비도 11㎞/L 이상 나온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특징인 무라노는 5000만원대 가격으로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한다.

인피니티의 인기 모델인 G37은 성능을 보강했다. 7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연비가 9.5㎞/L로 기존 모델보다 8% 좋아졌다. 성능도 330마력으로 동급 최고지만 가격이 150만∼240만원 오른 게 흠이다.

◆맞받아치는 유럽·미국차=9월부터 수입차 시장은 20여 종의 신차가 봇물을 이룬다. 눈길을 끄는 모델은 아우디 A3와 BMW의 뉴7시리즈다. 4000만원 전후 가격에 포진한 A3는 200마력을 내는 2.0L 터보 엔진을 달았다. 자동차 매니어를 사로잡은 골프GTI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엔진이다. 아우디만의 우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장으로 일본세가 독차지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올 12월 출시될 BMW 뉴 7시리즈는 긴 직선이 주는 간결한 디자인과 볼륨감이 조화롭다는 평을 받는다. 도로 노면에 따라 승차감을 네 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밖에 BMW는 연비를 향상시킨 3시리즈 디젤과 520디젤 모델을 11월 선보인다. 포드 링컨의 MKS, 크라이슬러 300C SRT 등도 틈새 시장을 파고들 모델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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