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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서울근교 실외수영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더위가 지속되면서 비로소 제철을 맞은 실외 수영장.무더위를 식히기 안성맞춤인 실외 수영장을 본지주부통신원들이 직접 가봤다.
한강둔치.서울교육문화회관.부평 자연수영장등 서울 근교의 실외수영장 9군데를 다녀온 주부통신원들은 대부분의 수영장이 숲이나공원을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미끄럼틀을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물도 깨끗하게 관리,가족과 함께 하루를 즐기기에 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모든 수영장이 안전요원을 5명 이상 확보하고 있는 것을 비롯,수영장 주변에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을 깔아놓은 점도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수영장은 시설이 지나치게 낙후된데다 이용료도 지난해보다 20~30% 올려받아 부담이 다소 크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됐다.아울러 쓰레기 처리나 화장실 이용이 엉망이고 오일을 바른채 풀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여성은 지나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등 이용객들의 공중도덕 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모든 수영장에 매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거나 품질이 변변치 않아 도시락을 준비해가는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
서울교육문화회관 수영장은 시설이 깔끔한데다 바로 지척에 우면산이 있어 풍광이 뛰어난 편.풀장 모서리를 둥글게 설계하고 풀장 바깥 바닥에는 보도블록을 깔아 안전사고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입장료.음식값.선탠 베드 이용료(평일 1만원,주말 1만3천원)등이 비싼게 흠.군데군데 포커나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여성은 수영복 윗부분을 벗은채 엎드려 일광욕을 하고 있어 가슴이 다 보일 정도.
(김혜영 통신원) 장충 실외수영장은 5 깊이의 다이빙장이 있고 다른 곳과는 달리 성인 풀에서도 튜브를 사용할 수 있는게 장점.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진 동국대 체육과 학생으로 구성된 5명의 안전요원이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는데다 덜 붐벼(평일 입장객 보통 1백여명) 한적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다만 30년 이상 된 수영장이어서 시설이 낡고 쓰레기통 뚜껑이 없어 벌레가 들끓어 비위생적인게 단점.튜브에 바람 넣는데 크기에 따라 별도로 5백.1천원을 받는 것과 풀장에 깊이 표시가 없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일부 이용객은 취사가 금지돼 있는데도 한쪽 구석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정비원 통신원) 타워호텔 수영장은 샤워장.탈의실.수질.화장실 상태가 만족스럽고 숲속의 정취가 일품.휴지통도 모두 덮개가있어 위생적이다.선탠할 장소가 다소 부족하다는게 단점.
(경규창 통신원) 드림랜드 수영장의 경우 전반적인 시설이나 운영은 만족스럽다는 평가.그러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고,많은 인파와는 대조적으로 화장실은 항상 비어 있어이채. (박은주 통신원) 한강둔치 잠실 수영장은 입장료가 싸고선탠하기에 적당한게 장점.탈의실에 거울이 없고 퀴퀴한 냄새가 나며 안전요원들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위압적이고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눈에 거슬렸다.거의 맨몸을 드러낸채 하얀 가루를 온통 바르고 서 로 마사지해주는 젊은 여성들이나 고스톱을 치는 남자들의 모습은 아이들이 볼까봐 민망스러웠다.
(김경애.임행옥 통신원) 부평 자연수영장과 북한산 수영장은 숲과 계곡이 인접해 있어 주변환경이 뛰어난 편이나 탈의장.샤워실등 시설은 낙제점을 받았다.바닥도 파인 곳이 많아 샌들을 준비해가야 할 정도.두곳 다 취사를 허용.이 때문에 수영장이 더지저분해지는 느낌.
(박순주.권민정 통신원) 능동 어린이대공원 수영장은 외곽이 철창살로 돼 있어 부모는 공원에서 쉬고 아이들끼리 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2단 미끄럼틀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아이와 같이 수영할 경우 어른 풀과 어린이 풀이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불편.
(고영옥 통신원) 상계 마들공원내 수영장은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도록 하는등 청결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이용객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미흡.아파트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어 실외 수영장의 톡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미흡했다.
(진영희 통신원)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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