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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여자 수영3관왕 미셸 스미스 약물복용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일부 수영.육상선수들이 약물복용 혐의를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는 여자수영 3관왕에 오른 미셸 스미스(26.아일랜드)와 여자수영 4백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따낸 엔젤마르티노(29.미국).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17위가 최고성적이었던 스미스는 21일 벌어진 여자 4백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여자 4백 자유형.2백 개인혼영등을 휩쓸어 각국 수영관계자들로부터 약물복용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의 마크 슈베르트 코치는 『26세나 된 선수가 갑자기 놀라운 기록을 내게된데는 약물복용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수 없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금메달을 따낸 직후 기자회견에서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고 체력훈련에 주력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동메달 2개를 따낸 미국의 마르티노 역시 88년 당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선수.
마르티노 역시 결백을 주장하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것은 아무래도 석연찮다는 것이 각국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스미스와 마르티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약물 분과위원회의 도핑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상태.
각국 수영관계자들은 도핑테스트 결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가 교묘한 방법으로 허점을 노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세계육상연맹은 남자 높이뛰기의 안토넬라 베빌라쿠아(이탈리아)와 남자 2백의 딘 카포비안코(호주)가 도핑테스트 결과 각각 에페드린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으나일단 경기출전을 허용한후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엔 남자육상 1백에 출전한 벤 존슨(캐나다)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금메달을 박탈당했고,수영 4관왕에 올랐던 동독의 크리스틴 오토도 도핑테스트에선적발이 안됐으나 뒤늦게 『동독 스포츠관리들이 이 름모를 약물을복용토록 강요했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바 있다.
애틀랜타=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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