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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의 오늘과 내일展-중앙일보사.예술의전당 공동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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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는 한글이 제정된지 꼭 5백50년이 되는 해.또 내년이면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생 6백주년이 된다.중앙일보사와 예술의전당은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한글서예전 「한글서예의 오늘과내일」을 8월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서 예관에서 연다.
한글의 역사는 5백년이 넘었지만 한글서예가 활성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일제하 억눌려왔던 우리글에 대한 사랑으로 광복후에야 차츰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글서예는 한문서예의 그늘에 가려있는 것이 사실.92년에야 한글서예만으로 이루어진 단일 전시회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한국서학연구회 주최로 92년 열린 「오늘의 한글서예전」과 93년의 「한글서예 큰잔치」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된 한글 단일 전시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글 한글에 대한 문자적 조형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한글서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고 서예가부터 20대의 젊은 서예가에 이르기까지2백명의 작품이 출품됐다.한글서예 50년을 총정리하는 것이다.
출품 서예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제시대에 활약한 손재형.남궁억.윤백영.이철경등 내로라하는 작고작가를 비롯해 김충현.김기승등 원로 작가와 서예작품으로는 처음으로 국전 대통령상을 받은서희환,예술의전당 청년작가전 출신의 20대 작가 등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돼있다.
출품작을 서체별로 보면 과거 한글서예를 대표한다고 생각되던 궁체작품보다 창작서체가 반수 가까이 출품돼 이번 전시를 계기로앞으로 더욱 많은 서체 개발이 기대된다.
한문서예가 과거의 서체를 답습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8월23일 오후3시에는 예술의전당 서예관 세미나실에서 홍익대안상수교수와 인천교대 박병천교수의 발제로 한글서예세미나도열린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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