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초반 부진해도 금메달 목표 이상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진정 부진인가.사격,이틀연속 노메달.역도,고광구에 이어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병관마저 실격으로 탈락.대회개막사흘째에야 레슬링에서 어렵사리 금메달 1개,유도에서 김민수가 은메달 하나 추가….
첫날부터 금메달 행진을 기대했던 한국선수단은 뜻밖의 슬로 스타트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그러나 아직 한국의 금사냥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따라서 부진하다고 하기에는 때 이르다. 어차피 사격에서의 금메달 기대가 불투명성을 전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노메달이 그대로 한국의 부진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전병관 역시 세계랭킹 6위에 랭크될만큼 내리막을 걷고 있어 전혀 예상못했던 것은 아니다.
확실하다고 기대했던 심권호의 금메달과 김민수의 예상못했던 은메달은 한국의 메달레이스가 어떤 모양으로 펼쳐질지를 암시한다.
한국의 전략종목인 양궁과 배드민턴,탁구등은 아직 시작도 되지않았다.구기종목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선전을 거듭,여자하키가첫경기에서 난적 영국을 대파했고 축구와 여자배구도 순항을 보이고 있다.
24일 유도 여자61㎏급의 정성숙이 「확실한 금」을 예약하고있는 것을 비롯해 사격과 탁구등이 이달말까지 금을 토해내며 목표달성에 고속드라이브를 걸 것이다.더구나 8월초부터 폐막일까진양궁.배드민턴.핸드볼등에서 매일 낭보를 전할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정작 지켜봐야 할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들 「금1순위」종목이 아니라 남자체조 뜀틀에 출전하는 여홍철,육상 남자마라톤의 김완기.이봉주등 「가능한」금메달들이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