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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애틀랜타올림픽 개회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각국 선수단 입장식이 있기 전까지 치러진 식전 공개행사는 1시간23분이 소요.
식전행사는▶각국에 대한 호소▶국민의례▶애틀랜타는 세상을 환영한다▶내마음속의 조지아▶여름-아름다운 조지아▶올림픽의 전통등 6개 소주제를 각각 10분 내외로 공연.
특히 미국 남부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여름-아름다운 조지아」는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14분57초동안 계속된 이 공연에서는 나비와 메기,해와 달,강위를 누비는 전차,다섯마리의 뇌조등 애틀랜타를 대표할 수 있는 각종 자연을 환 상적인 분위기로 연출.
…식전개막 행사의 하나로 포함된 「내 마음속의 조지아」는 원래 지난 79년 조지아 주의회가 지정한 주가(州歌).
이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오른 애틀랜타 출신 흑인 여가수 클레이디스 나이트.
…식전행사에서는 국내외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흔히 등장하는 「비둘기 날리기」 순서가 포함되지 않은 대신 하얀색 복장의 어린이 1백여명이 비둘기 형상을 만들어 평화를 기원.
비둘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개회식에 비둘기를 사용하지 말도록 한 동물애호가들의요청을 받아들인데서 비롯된 것.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8만5천여 관중들이 하나가 된 파도타기와 손전등 켜기.
행사준비위는 미리 관중석에 형형색색의 스카프와 손전등을 제공,행사 중간에 파도타기를 유도하면서 스카프를 흔들게 했으며 조명을 끄고 모든이가 손전등을 켜 흔들도록 유도해 장관을 연출.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작품 『올림픽 영웅들을부른다』라는 장중한 음악이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속에 막이 오른 개회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8만여 관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 분위기가 점점 고조.
…한국선수단은 케냐에 이어 96번째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입장. 남자배구 최천식(대한항공)을 기수로 한 선수단 약 2백명은 남자는 베이지색 정장을,여자는 같은색 스커트에 하늘색 상의를 입었으며 남녀 공히 하늘색 띠를 두른 모자를 착용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행진.
운동장을 돌던 선수단은 음악을 맡은 애틀랜타 심포니오케스트라앞을 지나다 단원들에게 태극부채를 선물하기도 했으며 본부석으로부터 우측 뒤편에 정렬.
…1백39번째로 입장한 북한선수단 29명은 아이보리색 바지.
모자에 감색 상의를 입고 자연스레 손을 흔들며 행진.
특히 북한선수단은 다른 팀들이 선수가 기수를 맡은 것과는 달리 채라우 탁구감독이 기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근대올림픽 1백주년의 뜻깊은 대회를 성대히 치르기 위해 그동안 철저한 보안속에 개회식 행사를 준비해온 대회조직위는 『이번 개회식에 동원된 인원은 그라운드의 프로그램 연출요원 5천5백명,무대 뒤편 준비요원 2천1백명,행사지휘요원 6백50명등 모두 8천4백50명』이라고 발표.
특히 개회식에서 선보인 세계 각국 폭죽터뜨리기에서는 스타디움내 6개 지역에서 모두 5천개의 폭죽이 35명의 전문가들에 의해 발사돼 애틀랜타 밤하늘을 현란하게 장식.
…예정시간보다 15분 늦은 오후8시45분(이하 현지시간) 스타디움 대형스크린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한 개회식은 무려 4시간이 지난 20일 새벽 0시45분에야 종료.
…이날 개회식에는 조지아 출신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부부와 영화배우인 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부부,그리고 빙상 스타 카타리나 비트도 보여 눈길.이밖에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부인,압둘 아지즈 사우디왕자,앨버트 모나코왕자,나미비아 총리 등도 참석.
새로 IOC위원으로 선출된 이건희 삼성회장도 김운용 IOC부위원장과 함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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