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미리 점쳐보는 빅이벤트-미국 수영 홀 2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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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 남자수영의 기대주로 불리는 게리 홀 2세(21)는 88서울올림픽에서 선배 매트 비온디가 이룩한 5관왕의 재현을 다짐하고 있다.198㎝.8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홀 2세의 집안은 할아버지.아버지 모두 국가대표로 활약한 「3 대 수영가족」. 「비운의 스타」로 꼽히는 부친 홀 1세(44)는 20세이던 72년 뮌헨올림픽에서 「7관왕」 마크 스피츠의 그늘에 가려접영 2백 준우승에 그쳤으며 76몬트리올 대회때는 접영 1백 동메달에 그친뒤 쓸쓸히 은퇴했다.할아버지 찰스 키팅 2세(72)는 46년 접영 2백 대학챔피언에 올랐으나 올림픽에는 예선탈락으로 참가조차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가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홀 2세는 지난 3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50 세계기록 보유자 톰 재거를 제치는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세살때 아버지를 따라 풀속에 뛰어들었으며 곧 「부전자전」의 능력을 나타내스타덤에 올랐다.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50.1백.4백와 계영4백.혼계영 4백등 5관왕 석권을 노리고 있다.그와 금메달을다툴 라이벌로는 자유형 1백(48초21),4백(3분43초80)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알렉산드르 포포프(24.러시아)와 키런 퍼킨스(22.호주)가 손꼽히고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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