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700억 달러 긴급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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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7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8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피치 등 3대 신용평가 회사들은 모기지 관련 손실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AIG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AIG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다.

미국발 금융 쇼크에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93.03포인트(4.47%) 급락하며 1986.6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도 605.04포인트(4.95%) 급락한 1만1609.72로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전 세계 은행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주가 동반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전 세계 증시에서 6000억 달러(66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불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짐에 따라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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